“기초의학 교수 태부족, 임상 교수는 교육보다 진료로 바빠”

입력 2024-04-01 15:1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한국의학교육학회 “의대 증원 앞서 시스템 개선 필요해”

(뉴시스)
(뉴시스)

의학계 전문가들이 시스템 개선 없이 의대 정원을 확대하면 교육의 질적 하락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한국의학교육학회는 1일 홈페이지를 통해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발표하고 “교육의 질은 교수의 질을 능가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의대 학생을 잘 가르칠 수 있는 교수를 양성하기 위해 제도적, 인적, 물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학회는 “우리 사회가 다음 세대 의사 양성이 중요하다는 것에 동의한다면, 교수들이 교육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입할 수 있도록 노력에 대해 보상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고 시행하는 것이 시급하다”라면서 “의대 증원에 앞서 현재 교육, 시설, 환경에 대한 평가·분석과 학습자들의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라고 밝혔다.

지역·필수의료 인재 유입 방안에 대해서는 “의대 학생 선발과 진로교육도 고려해야 하며, 전형과 면접에 관한 충분한 연구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라며 “의사들이 지역에서 일하고, 필수의료에 종사할 수 있도록 의료시스템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라고 분석했다.

현재 의대 교수 구성으로는 2000명 규모의 증원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제시했다. 학회는 “전국적으로 기초의학 교수는 턱없이 부족하고, 임상교수 비율이 월등히 높다”라며 “임상교수는 연구와 교육보다 진료에 많은 시간을 써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진료, 연구, 교육, 봉사에 모두 집중하는 것은 임상교수 대부분에게 쉽지 않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학회는 교육을 담당하는 임상교수를 확보하기 위해 진료 시간을 줄여주고, 학생과 전공의 교육시간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교수들이 교육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도록 보상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의학교육을 내실화하기 위해 전문가와 정부가 건설적인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 학회의 요청이다. 학회는 “의학교육에 대한 체계적인 설계와 면밀한 분석을 통한 교육지원 계획 수립, 의대생 선발과 진로교육, 의대 교수 개발과 교육에 대한 인정 제도 개선 및 투자가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흰자는 근육·노른자는 회복…계란이 운동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 [에그리씽]
  • 홍명보호, 멕시코·남아공과 A조…'죽음의 조' 피했다
  • 관봉권·쿠팡 특검 수사 개시…“어깨 무겁다, 객관적 입장서 실체 밝힐 것”
  • 별빛 흐르는 온천, 동화 속 풍차마을… 추위도 잊게 할 '겨울밤 낭만' [주말N축제]
  • FOMC·브로드컴 실적 앞둔 관망장…다음주 증시, 외국인 순매수·점도표에 주목
  • 트럼프, FIFA 평화상 첫 수상…“내 인생 가장 큰 영예 중 하나”
  • “연말엔 파티지” vs “나홀로 조용히”⋯맞춤형 프로그램 내놓는 호텔들 [배근미의 호스테리아]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843,000
    • -0.1%
    • 이더리움
    • 4,546,000
    • +0.04%
    • 비트코인 캐시
    • 879,000
    • +3.96%
    • 리플
    • 3,040
    • -0.03%
    • 솔라나
    • 198,200
    • -0.35%
    • 에이다
    • 621
    • -0.48%
    • 트론
    • 429
    • +0.23%
    • 스텔라루멘
    • 361
    • +0.56%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640
    • +0.26%
    • 체인링크
    • 20,940
    • +2.9%
    • 샌드박스
    • 217
    • +3.8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