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의 난’ 이긴 임종윤·종훈 형제…“가족 간 화합하겠다”

입력 2024-03-28 17:12 수정 2024-03-2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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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임종윤·임종훈 사내이사가 28일 경기 화성시 신텍스(SINTEX)에서 열린 제51기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주총회를 마친 후 악수를 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한미약품 임종윤·임종훈 사내이사가 28일 경기 화성시 신텍스(SINTEX)에서 열린 제51기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주총회를 마친 후 악수를 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임종윤·종훈 형제가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을 저지하면서 그룹 내 ‘새판짜기’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두 형제는 가족 간의 화합을 강조하며, 첨예하게 대립했던 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 모녀를 포용할 것임을 시사했다.

임종윤 전 한미약품 사장은 28일 경기 화성시 수원과학대학교 신텍스(SINTEX)에서 열린 한미사이언스 제51기 정기주주총회 직후 취재진을 만나 “어머니와 여동생에 대해 이번 일을 계기로 (다른 분들이)많이 실망했을 수도 있는데 저는 같이 가길 원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을 반대하는 임종윤·종훈 형제와 통합을 추진하는 송영숙·임주현 모녀의 갈등은 주총이 임박할수록 최고조에 이르렀다. 특히 송영숙 회장은 “임성기 선대 회장의 꿈을 지켜낼 수 있는 자녀는 오직 임주현뿐”이라며 두 아들을 내쳤다.

그러나 이번 주총에서 완승하며 한미약품그룹의 경영에 전격 복귀한 임종윤·종훈 형제는 가족 간의 화합을 다시 이루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날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는 “앞으로 가족들이 다 같이 얘기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겠다”라면서 “앞으로 할 일이 더 많을 테니 가족들의 힘을 합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임 전 사장은 “(승리해서)기쁘다기보다는 마음이 많이 아프다”라면서 “좋은 제품이 많이 나오는 회사로 빨리 복구하겠다”라고 했다.

▲임종윤(왼쪽) 한미약품 전 사장,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가 28일 경기 화성시 신텍스(SINTEX)에서 열린 제51기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임종윤(왼쪽) 한미약품 전 사장,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가 28일 경기 화성시 신텍스(SINTEX)에서 열린 제51기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임종윤·종훈 형제가 승리하면서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은 완전히 백지화됐다. 대신 두 형제가 앞서 제시한 위탁개발(CDO)과 임상수탁(CRO)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할 전망이다.

임종윤 전 사장은 주총에 앞서 100개의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해 한미약품을 5년 안에 순이익 1조 원 회사로 만들고 시가총액을 200조 원 규모로 불리겠다는 미래 성장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1조 원 이상의 투자 유치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더욱 구체적인 성장 전략은 추후 공개된다. 또한, 임종윤·종훈 형제는 이번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중요한 쟁점으로 떠올랐던 주주가치 제고 방안도 발표할 예정이다.

임종윤 전 사장은 “이런 일이 다시는 생기지 않아야 한다”라면서 “회사를 복구하기 위해 여러 가지 할 일이 많다. 한미의 브랜드를 다시 확립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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