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강북을 공천 두 번 취소 끝에 ‘친명’ 한민수

입력 2024-03-2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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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조수진 막말, 변호 내용 등 논란으로 사퇴
차순위자였던 박용진 의원, 사실상 공천 배제
이재명 “박용진도 두 번이나 경선 기회 받았다”
“한민수, 가장 검증되고 용인 가능한 후보”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2022년 11월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이태원 참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2022년 11월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이태원 참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 후보 등록 마지막날인 22일 서울 강북을 후보로 한민수 대변인을 전략공천했다. 강북을에 공천됐던 조수진 변호사는 과거 성범죄자 변호 이력 논란으로 같은 날 사퇴했다. 해당 지역구 현역 박용진 의원(재선)은 두 번의 경선에서 모두 차순위자였으나, 후보 사퇴에도 기회를 얻지 못했다.

민주당 강민석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이재명 대표가 위임 받은 당무위원회와 최고위원회의 권한으로 서울 강북을 후보로 한민수 대변인을 의결 및 인준했다”고 밝혔다.

기자 출신인 한 대변인은 민주당 내 대표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다. 국회 대변인을 거쳐 국회의장 정무수석과 공보수석을 지냈다. 지난 대선 때 공보수석에서 물러나 이재명 캠프에 합류, 선거대책위원회 공보 부단장을 맡았다. 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와 중앙위원회 등에서도 활동해왔다.

이 대표는 이날 충남 서산 기자회견에서 “명예도 보수도 없이 고생했던 당직자 한민수 후보로 결정하는 것이 최고위원들의 압도적 다수 의견이어서 그렇게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민수 후보는 아주 오래 전 영입된 언론인”이라며 “긴 시간 당을 위해 헌신했는데, 출마도 하지 못했고 이번에도 기회를 갖지 못해 당대표인 저로서는 마음의 짐이 아주 컸다. 마지막 남은 기회를 가장 검증되고 당원들이 용인할 수 있는 후보인 한민수 후보로 정했다”고 했다.

강북을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당초 당내 경선에서 승리한 정봉주 전 의원 공천이 확정됐으나, 정 전 의원이 과거 유튜브 방송에서 북한군이 목함지뢰에 다리를 잃은 군 장병을 조롱했다는 논란이 번지며 공천 취소가 결정됐다. 이후 박 의원과 조 변호사의 전략경선이 결정됐고, 이를 통해 조 변호사가 공천을 받았으나 또 다시 후보가 사퇴한 것이다.

이 대표는 조 변호사의 후보 사퇴와 관련한 질문을 받자 “변호사의 역할은 범죄자를 변호하는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그것이 법률가로서 어떤 역할을 얼마나 잘했는지의 평가를 떠나서, 국민의 눈높이에서 봤을 때 과하다, 지나치다, 공직자로서 부족하다면 국민의 뜻올 존중하는게 맞다”고 답했다.

이어 “민주당도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서 ‘국민이 이것은 아니다’라는 의견을 냈기 때문에 조 후보도 그 뜻을 존중한 것으로 알고, 당도 흔쾌히 그 뜻(후보직 사퇴)를 수용했다”고 덧붙였다.

조 후보 공천이 확정된 19일 이후 그가 과거 아동 성범죄자를 변호하는 과정에서 피해 아동의 아버지가 가해자일 수 있다고 하는 등의 변호 내용 등이 연이어 논란이 됐고, 결국 이날 0시 46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들께서 바라는 눈높이와 달랐던 것 같다. 제가 완주한다면 선거 기간 이 논란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차순위자인 박 의원이 승계받지 못한 부분에 대해선 여전히 비명계인 박 의원을 의도적으로 배제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나 이 대표는 이번 일이 계파 갈등의 불씨가 되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 “참 한심한 얘기”라며 날을 세웠다. 이어 “박 후보는 훌륭한 정치인이고, 장래가 촉망되는 좋은 정치인이지만 두 번의 기회를 가졌지 않느냐”며 “당원과 국민께서 평가했다”고 반박했다.

논란이 된 조 전 후보의 과거 ‘성범죄자 변호 이력’과 ‘부실 검증·공천’ 등에 대한 당 차원의 사과는 없었다. 강 대변인도 “공천이 두 번이나 있었고, 후보자 사퇴까지 있어 진통이 있던 건 사실이다. 진통을 성장통으로 만들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도 “지금으로선 계획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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