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다목적’에 더욱 가까워졌다…스타리아 하이브리드

입력 2024-03-22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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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스타리아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
하이브리드 통해 정숙성·주행 질감 잡아
탑승객 편안함 확보…MPV에 가까워져
‘4000만 원대’로 가성비도 놓치지 않아

▲스타리아 하이브리드 모델. 전면의 일자형 주간주행등(DRL)이 인상적이다. (이민재 기자 2mj@)
▲스타리아 하이브리드 모델. 전면의 일자형 주간주행등(DRL)이 인상적이다. (이민재 기자 2mj@)

다목적차량(MPV)의 대명사 스타리아가 새로운 심장을 얹어 돌아왔다. 바로 스타리아 하이브리드다.

‘승합차’ 이미지가 강해 업무용 차량이라는 인식이 있지만, 하이브리드 엔진과 함께 정숙성과 연비를 잡아내며 일반적인 승용차 용도로도 활용도가 높아졌다. 하이브리드차의 인기가 높아지는 만큼 소비자를 공략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스타리아 하이브리드 모델을 직접 시승했다.

익숙한 디자인, 깔끔하고 편안한 실내 구성

▲스타리아 하이브리드 모델이 측면에서 뒷문을 연 모습. 동승자석쪽에는 사이드 스텝퍼가 있다. (이민재 기자 2mj@)
▲스타리아 하이브리드 모델이 측면에서 뒷문을 연 모습. 동승자석쪽에는 사이드 스텝퍼가 있다. (이민재 기자 2mj@)

디자인적으로는 새로울 게 없다. 일자형 주간주행등(DRL)을 중심으로 한 미래지향적인 느낌의 깔끔한 외관을 보여준다. 도로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익숙한 스타리아다.

▲스타리아 하이브리드 1열 디자인. 전반적으로 수평 형태의 디자인이 눈에 들어온다. (이민재 기자 2mj@)
▲스타리아 하이브리드 1열 디자인. 전반적으로 수평 형태의 디자인이 눈에 들어온다. (이민재 기자 2mj@)

실내로 들어서면 무엇보다 ‘깔끔한’ 인상이 느껴진다. 그레이톤의 내장 색상이 적용된 실내는 비교적 오염에도 강할 듯하다.

1열에서는 전반적으로 수평 형태의 디자인이 눈에 들어온다. 10.25인치 내비게이션, 대시보드, 계기판 등 1열 디자인의 핵심 요소들이 좌우로 늘어서 있다.

이날 시승한 스타리아는 라운지 하이브리드 7인승 풀옵션 모델로 2열에 2석, 3열에 3석을 갖췄다. 인상적인 부분은 2열의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다. 9인승과 달리 2열에 넓은 공간을 확보한 만큼 시트를 넓게 펼쳐 편안하게 탑승할 수 있다. 실제로 시트를 최대로 눕히고 다리 받침까지 펼쳤을 때는 거의 ‘누워서’ 이동하는 느낌이 든다. 시트 조작도 원터치로 가능해 불편함이 없다.

▲2열 릴렉션 시트를 최대한 눕힌 모습. 거의 누워서 탑승할 수 있다. (이민재 기자 2mj@)
▲2열 릴렉션 시트를 최대한 눕힌 모습. 거의 누워서 탑승할 수 있다. (이민재 기자 2mj@)

2열 시트에 통풍, 열선 기능을 갖춘 것은 물론 별도의 공조 버튼을 둬 2열에서 공조 기능을 조절할 수 있는 점은 후열에 대한 배려가 느껴진다. 또한 2열뿐만 아니라 3열에도 햇빛가리개(선블라인드)를 갖춰 3열에 대한 편의도 놓치지 않았다. 스타리아 하이브리드를 단순히 ‘업무용 차’로만 활용하기 아쉬운 이유다. 썬루프는 1열과 2열 두 곳으로 분리돼있다.

▲3열에서 바라본 스타리아 하이브리드 모델의 실내. 7인승인 만큼 2열에 넓은 공간을 갖추고 있다. (이민재 기자 2mj@)
▲3열에서 바라본 스타리아 하이브리드 모델의 실내. 7인승인 만큼 2열에 넓은 공간을 갖추고 있다. (이민재 기자 2mj@)

뒷좌석 문에는 스마트 파워 슬라이딩 도어를 적용해 편하게 문을 열고 닫을 수 있다. 2열석 레일이 길게 배치돼있어 3열 탑승도 크게 불편하지 않다.

스타리아 하이브리드는 전장 5255mm, 전폭 1995mm, 전고 1990mm라는 큰 덩치를 자랑한다. MPV 모델인 기아 카니발과 비교했을 때 전폭은 같지만 앞뒤로 10cm 더 길고 전고도 20cm가량 더 높다.

박스카 맞아? 정숙하고 안정적인 주행 성능

▲스타리아 주행 이미지. (사진제공=현대자동차)
▲스타리아 주행 이미지. (사진제공=현대자동차)

하이브리드 모델인 만큼 전반적인 주행에서는 정숙성이 눈에 띈다. 전장이 5m를 훌쩍 넘기는 대형 박스카 형태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주행감을 선사한다. 스타리아에 적용된 하이브리드 엔진은 카니발에 쓰이는 것과 같은 가솔린 1.6 터보 하이브리드다.

먼저 하이브리드 엔진을 통해 큰 차체에도 불구하고 차량의 소음과 진동, 떨림 등을 깔끔하게 잡아낸다. 특히 멈춘 상황에서는 시동이 안 걸린 상태와 비슷할 정도로 조용하다. 저속 구간에서도 이러한 정숙성이 유지된다. 다만 총중량이 2825kg에 달해 언덕을 올라갈 때는 엔진 개입이 평지보다 빠르게 이뤄지며 비교적 낮은 속도에서도 엔진 소음이 발생한다.

2톤(t)을 훌쩍 넘기는 차량이지만 속도를 내거나 코너를 돌 때 무리한다는 느낌은 없다. 세단이나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승합차’ 이미지를 벗기에는 충분한 주행 성능이다.

▲주행을 마친 뒤 연비. 11.5km/L를 기록했다. (이민재 기자 2mj@)
▲주행을 마친 뒤 연비. 11.5km/L를 기록했다. (이민재 기자 2mj@)

이날 시승한 스타리아 라운지 하이브리드 7인승 모델의 복합 연비는 리터(L)당 12.4km다. 고속도로 주행에서는 11.6km/L의 연비를 신고했는데, 실제 1시간가량 고속도로를 중심으로 주행했을 때 연비는 11.5km/L를 나타냈다. 스포츠 모드를 자주 활용한 점을 고려하면 연비 운전을 고려하며 주행했을 때 실제 연비는 이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주행 중 공조, 디스플레이 등을 활용하기에는 일부 불편함이 있다. 일부 버튼이 운전석에서 손을 뻗어도 손이 닿지 않는 위치에 배치돼 있기 때문이다. 조작부를 운전자를 향해 살짝 틀어서 배치했으면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듯하다.

실제로 후열에 탑승해도 불편함 없는 주행 질감이 느껴진다. 코너링 구간에서도 차량이 좌우로 흔들리는 롤링 현상이 크게 느껴지지 않으며 정숙한 SUV를 타고 있다는 느낌마저 든다.

‘가성비’까지 챙겼다…4000만 원대 하이브리드 MPV

▲주행 중인 스타리아 하이브리드의 뒷모습. (사진제공=현대자동차)
▲주행 중인 스타리아 하이브리드의 뒷모습. (사진제공=현대자동차)

스타리아 하이브리드는 새로운 엔진을 통해 보다 MPV에 적합한 성능을 갖췄다. 후열에서 느껴지는 편안함과 다양한 편의사양은 ‘승용’이라는 목적 달성에도 충분하다.

무엇보다 하이브리드 차량이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이 강점이다. 시승 모델인 7인승 하이브리드 모델 풀옵션의 가격은 4900만 원대인데, 카니발 하이브리드 7인승 모델 가격이 약 1000만 원 이상 비싸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성비도 좋다.

연비와 탑승객 모두를 고려한 MPV를 찾는다면 스타리아 하이브리드는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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