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 공백’ 메우는 서울 시립병원·보건소…“시민 불편 최소화 총력”

입력 2024-02-2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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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진료 연장·24시간 응급실 운영
시립병원 의료진 대체인력 26억 투입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이동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이동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장기화하면서 서울시가 비상대책에 돌입한 가운데 서울 시립병원과 보건소도 분주한 상황이다. 서울시는 시립병원과 보건소의 평일 진료 연장 및 24시간 응급실 운영 유지와 동시에 의료인력 긴급 채용을 위한 인건비 투입에 나섰다.

27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주요 99개 수련병원을 점검한 결과 소속 전공의의 80.6%인 9909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지역만 살펴보면 전날 오후 6시 기준 서울 전체 수련병원 47곳에서 전공의 5650명 중 4526명(80.1%)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정부가 보건의료 위기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함에 따라 서울시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해 비상진료에 돌입했다. 시는 시립병원 8곳(서울의료원, 보라매·동부·서남·서북·은평·북부·어린이병원)의 평일 진료를 오후 8시까지 연장하고, 서울의료원과 보라매·동부·서남에서 운영하는 4개 병원 응급실은 24시간 운영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 각 자치구 보건소들도 비상진료대책본부를 꾸려 평일 오후 8시까지 진료시간 연장에 나섰다. 성북구는 재난상황관리반, 의료및방역서비스반, 재난수습홍보반 등 총 13개 실무반을 구성해 응급의료체계 유지와 진료 공백 최소화를 위한 비상진료체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은평구도 구청장을 본부장으로 둔 지휘부와 6개 실무반을 편성하고, 구민 문의 접수와 안내·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황실 운영에 나섰다.

이날 방문한 서대문구 보건소는 간단한 진료부터 보건증 발급 업무를 보기 위해 모인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보건소 곳곳에는 평일 진료시간 연장을 한다는 안내문이 붙어있기도 했다. 보건소는 감기 등 급성질환 처방부터 고혈압·당뇨·이상지질혈증 처방자에 대한 진료, 물리치료 등의 진료를 하고 있었다.

서대문구는 전날 구민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보건소 운영시간과 24시간 응급실 운영 병원 및 야간·휴일 진료 병·의원의 현황을 안내했다. 서대문구 관계자는 “상급종합병원인 신촌세브란스병원이 축소 운영되는 만큼 비교적 병증이 가벼운 구민 여러분께서는 가까운 일반 병·의원을 이용해 주시길 바란다”라며 “응급의료체계 유지와 진료 공백 최소화로 구민 건강을 지키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시립병원 의료인력 긴급 채용에 26억 투입

시는 의사 집단행동 장기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공의 공백이 큰 시립병원 중심으로 대체인력을 충원할 인건비를 긴급 편성해 의료인력 긴급 채용 지원에 나서고 있다. 시는 현재 전공의 공백이 있는 서울의료원, 보라매병원, 은평병원의 3개 시립병원에 45명의 의료진 충원을 목표로 상황에 따라 3개월간 지원할 계획이다. 투입예산은 재난관리기금 26억 원 규모다.

서울시 관계자는 “의사 집단행동이 장기화하면 환자들의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서울시는 시립병원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환자,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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