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망명’ 탁신 전 태국 총리, 수감 6개월 만에 가석방

입력 2024-02-1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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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실 사면으로 징역 8년서 1년으로 감형
“건강 상태 악화 혹은 70세 이상 수감자 대상”
경찰병원 VIP 병실서 머물며 특혜 논란 키워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가 18일(현지시간) 방콕의 경찰병원에서 가석방된 후 자택으로 향하는 차 안에 앉아 있다. 방콕/AP연합뉴스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가 18일(현지시간) 방콕의 경찰병원에서 가석방된 후 자택으로 향하는 차 안에 앉아 있다. 방콕/AP연합뉴스

15년간의 망명 생활 후 귀국해 징역형을 선고받았던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가 구금 6개월 만에 가석방으로 풀려났다.

CNN에 따르면 18일 오전 탁신 전 총리는 막내딸 패통탄 친나왓과 함께 방콕 경찰병원을 떠나 자택으로 향했다.

앞서 13일 태국 법무부는 “탁신 전 총리의 가석방을 승인했다”며 “그가 고령 및 질병 등을 이유로 가석방될 930명의 수감자 중 한 명”이라고 밝혔다. 타위 섯성 태국 법무부 장관은 “탁신 전 총리는 건강 상태가 심각하거나 70세 이상인 경우에 속한다”며 “수감 6개월이 되면 자동으로 풀려날 것”이라고 전했다.

탁신은 2001년부터 2006년까지 태국 총리로 역임했다. 그는 군사 쿠데타로 축출된 후 부패 혐의 등으로 기소되자 2008년부터 해외 도피 생활을 이어 왔다. 지난해 8월 탁신 전 총리는 자신의 계열인 프아타이당의 세타 타위신이 총리로 선출되자 자국으로 돌아왔다. 현재 프아타이당의 대표는 패통탄이다.

탁신 전 총리는 귀국 후 집권 기간 중의 권력 남용, 부패 혐의 등으로 징역 8년 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교도소에 수감된 당일 고혈압 치료 등 건강상의 이유로 곧바로 경찰병원에 이송됐다. 그가 VIP 병실에 장기간 머물자 특혜 논란이 불거졌고 이후 왕실 사면으로 형량도 징역 1년 형으로 감형됐다. 이번 가석방으로 탁신 전 총리는 사실상 교도소에서 단 하루도 보내지 않은 채 풀려나게 됐다.

탁신 전 총리가 가석방으로 풀려나자 일각에서는 그가 보수 왕당파와 거래를 맺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왕당파 및 군부는 탁신 전 총리를 견제해 쿠데타를 일으킨 세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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