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일주일 만에 ‘위기’...'통합' 가능할까

입력 2024-02-1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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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김종민 최고위원이 18일 여의도 새로운미래 당사에서 최근 당 상황과 관련된 내용으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 김종민 최고위원이 18일 여의도 새로운미래 당사에서 최근 당 상황과 관련된 내용으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3지대 개혁신당이 합당선언 일주일 만에 내홍을 겪으면서 통합에 난항을 겪는 모양새다.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의 입당과 공천 문제와 선거 지휘 주도권 등과 관련해 이준석 공동대표와 이낙연 공동대표 측 간 파열음이 밖으로까지 터져나오면서다.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출신인 김종민 개혁신당 최고위원은 18일 오전 새로운미래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준석 공동대표를 향해 “(서로가) 합의를 깨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준석 공동대표 측에서 이낙연 공동대표 측에 한 3가지 제안에 대한 입장차와 이를 결정하기 위한 최소한의 ‘민주적 절차’가 지켜지지 않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준석 공동대표 측은 이낙연 공동대표 측에 △이준석 공동대표 선거운동 전권 위임 △물의 인사 당직과 공천 배제 이낙연 공동대표 발표 △당 지도부 전원 지역구 출마 등을 제안했다.

김 최고위원은 선거운동 전권 위임에 대해 “2월 9일 통합신당 합의에서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낙연 공동대표로 정해졌다”며 “선거운동 전권은 이낙연 공동대표에게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준석 공동대표가 선거 캠페인 등을 주도하더라도 이는 이낙연 공동대표 지휘 하에 진행해야 할 일일 뿐 아니라 결정 역시 최고위원회 보고와 의결 등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낙연 공동대표는 그 요구를 존중하고, 이준석 공동대표가 그 역할을 하게 해주되 주요 절차는 최고위원회에서 검토하자는 것”이라며 “그게 잘못인가, 이준석 공동대표의 발목을 잡는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준석 공동대표 측은 매번 이낙연 공동대표 허락을 받고 하려니 기동력이 떨어진다는 건데, 엑셀만 있는 차는 사고가 난다”고도 했다.

배 전 부대표 입당 논란에 대해서도 “(새로운미래에) 배복주 씨를 보호하거나 같이 가야 한다, 공천하자는 사람은 없다”며 “다만, 문제가 되는 사람을 배제하려면 절차대로 해야 민주주의”라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전장연 시위 주도 같은 부분도 증거가 있으면 검토해 처리하면 되는 거다. 이런 방식은 국민의힘이 이준석 공동대표를 몰아낸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이준석 공동대표가 이낙연 공동대표 측에 배 전 부대표 입당과 관련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혀달라고 한 요구와 관련해서도 “당 대표가 페이스북에 공천을 안 주겠다고 선언하고 이걸 이낙연 공동대표에게도 하라고 요구하는 건 민주주의 원칙에도 맞지 않고, 합당 주체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고 했다.

그는 “지난 금요일(16일) 최고위 회의도 일방적으로 취소하는 등의 이런 일들이 다시 반복되지 않았으면 한다”며 “잘못한 건 잘못한 것이니 내부적으로 사과하고 양해를 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3가지 제안에 대해서는 19일 오전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가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논의를 거친 뒤 안건을 상정해 의결을 거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합의 정신을 깨려고 하는 사람은 없다”고 재차 강조했지만, 내부적으로 논의돼야 할 사안이 서로 사전 조율되지 않은 기자회견과 기자간담회, 입장문을 통해 밖으로 불거지면서 단일화가 깨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이날 기자간담회 직후에도 이준석계 김용남 공동정책위의장은 입장문을 내고 반박에 나섰다. 김 공동정책위의장은 “공천받을 가능성이 없다면 그 분이 오판하지 않도록 정확히 말씀드려야 하는 게 아니냐. 이견을 좁히지 못해 월요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다수결로 표결을 하기로 한 상황에서 왜 기자회견을 자청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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