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만 불어도 시린 치아…잇몸 건강 유지하려면 [e건강~쏙]

입력 2024-02-04 07:00 수정 2024-02-07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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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간칫솔, 치실로 치태 제거해야…연 1회 스케일링 권장

‘건강을 잃고서야 비로소 건강의 소중함을 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는 것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는 의미입니다. 국내 의료진과 함께하는 ‘이투데이 건강~쏙(e건강~쏙)’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알찬 건강정보를 소개합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한 번 훼손된 잇몸은 이전처럼 건강한 모습으로 되돌리기 어렵다. 치아를 지탱하는 잇몸과 잇몸뼈 치주(齒周) 관리에 주의해야 하는 이유다. 이 부위에 세균으로 인한 염증이 생기는 치주염은 바람에도 치아가 흔들리는 질병이란 의미로 '풍치'라 불린다. 특별한 통증 없이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통한 예방과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국내 치과 외래 다빈도 질병 가운데 '치은염 및 치주질환'의 환자 수가 1809만54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치아우식 612만9016명, 치수 및 근단주위조직의 질환이 347만 9148명으로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잇몸에 염증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은 치태와 치석 등에 부착한 세균이다. 양치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치태와 치석이 많이 쌓이면 치주염도 악화한다. 치주염 환자들은 치아의 뿌리 쪽에 치석이 많이 쌓여있는데, 잇몸의 염증이 장기간 진행되면 치아 뿌리를 지탱하던 잇몸뼈가 녹아 내려간다. 잇몸뼈가 녹으면 치아가 흔들리고 결국 이를 뽑아야 하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잇몸의 색이 유독 붉어지거나, 높이가 낮아지면 치주염을 의심할 수 있다. 칫솔질할 때나 자고 일어난 후 잇몸에 자주 출혈이 발생하는 것도 치주염의 증상이다. 이 밖에도 잇몸에 부종이나 고름이 생기거나 치아가 흔들리고 간격이 벌어지는 증상도 위험 신호다. 구취가 심해지는 경우도 있다.

치주염을 예방하기 위한 기본 원칙은 구강 위생 관리다. 입속에는 칫솔질만으로 닦기 어려운 사각지대가 있다. 잇몸이 내려가서 생긴 치아 사이 공간은 치아 사이의 공간을 닦는 전용 칫솔인 '치간칫솔'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임플란트 및 교정치료를 진행 중인 환자의 구강위생관리에 효과적이다. 잇몸이 많이 내려가지 않아 치아 사이 공간이 없는 상태라면 치실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치태는 양치로 제거할 수 있지만, 치석 제거는 치과의 도움이 필요하다. 치석과 착색 등을 제거를 위한 대표적인 방법이 스케일링이다. 잇몸에 특별한 이상 증상이 없어도 1년에 한 번 치과에 내원해 정기적으로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권장된다. 만 19세 이상 건강보험 가입자는 1년에 한 번 본인부담률 30%의 비용으로 스케일링을 받을 수 있다.

정재은 관악서울대치과병원 교수는 “치아 안쪽에 치태와 치석이 쌓여있거나 착색된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습관적으로 칫솔이 닿기 쉬운 치아 바깥쪽만 닦아 발생하는 현상”이라며 “치아 안쪽을 닦는 데 충분한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구강 건강은 삶의 질을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치니 일상 속에서 관심을 두고 정기적으로 치과에 방문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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