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잇달아 ‘초저가 행렬’…죽어가는 소비 살린다

입력 2024-02-0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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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이어 롯데마트, 매주·매월 최저가 상품 선정해 대대적 할인

▲지난달 31일 이마트 용산점에서 모델들이 ‘2월 가격파격 선언’ 상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이마트)
▲지난달 31일 이마트 용산점에서 모델들이 ‘2월 가격파격 선언’ 상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이마트)

얼어붙은 내수 소비를 살리기 위해 대형마트가 연초부터 초저가 전쟁을 벌이고 있다. 이마트가 1월 초저가 정책을 펼치자, 롯데마트도 유사한 가격 정책을 내놓으며 응수했다. 지난해 유통업계 중 대형마트만 나홀로 부진하자 내놓은 카드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이달부터 ‘이번주 핫 프라이스’를 시행한다. 구매 빈도가 높은 식품과 생필품 중 하나의 품목을 선정해 초저가로 판매하며, 상품 선정 주기는 주 단위다. 소비 취향 다변화에 맞춘 발빠른 대응 전략이다. 롯데마트는 이번주 핫 프라이스로 쌀을 선정했다. 4일까지 전 점포에서 ‘정갈한 쌀(10kg)’을 평균 소매가 대비 30% 낮춰, 1만9900원에 판매한다.

이보다 앞서 이마트는 1월에 이어 2월에도 ‘가격파격’ 정책을 이어간다. 매월 식품 3대 핵심 상품과 가공식품·일상용품 40개 상품을 선정, 한 달 내내 최저가로 판다.이달달 29일까지 소불고기, 양파, 냉동만두를 각각 정상가 대비 41%, 29%, 31% 할인 판매한다. 삼겹살도 이달까지 전월 대비 5.6% 낮춰 1680원(100g)에 판다.

대형마트의 잇딴 가격파괴는 지난해 얼어붙은 내수 소비로 인해 대형마트 매출 성장세만 유독 부진했기 때문이다. 통계청의 2023년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소비동향을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년보다 1.4% 감소했다. 2003년 전년 대비 3.2% 감소한 이후 20년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또 산업통상자원부의 유통업체 연간 매출동향을 보면, 지난해 대형마트 매출은 전년 대비 0.5% 신장에 그쳤다. 백화점(2.2%), 편의점(8.1%), 준대규모점포(3.7%) 등 타 오프라인에 비해 월등히 낮은 수치다.

업계는 초저가 정책이 대형마트 매출에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마트는 가격파격 시행 후 지난달 5일부터 29일까지 삼겹살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대파, 호빵도 각각 81%, 200% 증가했다. 가공식품·일상용품 40대 상품 매출도 29% 늘었다.이마트 관계자는 “초저가 상품에 고객이 몰렸고 주요 유통업체들은 이마트를 따라 잇달아 가격 인하에 나섰다”면서 “고객 혜택 극대화를 위한 선순환의 시동이 걸린 것”이라고 말했다.

▲1일 고객이 서울 중구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 농산 매장에서 이번주 핫프라이스 상품 '정갈한 쌀'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쇼핑)
▲1일 고객이 서울 중구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 농산 매장에서 이번주 핫프라이스 상품 '정갈한 쌀'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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