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구조 변화ㆍ인력난 대응”…중기부, 특성화고 지원에 277억 투입

입력 2024-01-2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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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특성화고 지원 277억 원…작년 308억 원 대비 감소
전체 특성화고 취업률 56% 수준 불과…중기부 지원 특성화고는 76%
“산업구조 변화 및 인력난 완화 위해 신기술 등 특화 교육 확대”

(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
(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

정부가 올해 277억 원을 투입해 중소기업 특성화고를 지원한다.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하고 인력난을 겪는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완화할 수 있도록 신기술 등 특화 교육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185개교의 특성화고를 선정·지원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중소기업 특성화고 사업은 각 분야의 소질, 적성을 가진 특성화고 학생을 발굴해 중소기업 수요에 맞는 현장 중심의 교육을 한 뒤 기술 및 기능 인력으로 양성해 중소기업 취업으로 연계하는 사업이다. 중기부가 2008년부터 이를 운영해 왔다. 중소기업 특성화고 프로그램은 △취업 맞춤반 △1팀 1기업 프로젝트 △중소기업 이해연수 △현장학습 프로그램 등 모두 9개로 이뤄진다.

하지만 중소기업 수요에 맞는 인재 양성과 취업 연계라는 애초 취지가 퇴색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특성화고 학생들이 중소기업이 아닌 대학 진학과 대기업 취업을 선택하면서 일부 특성화고의 경우 취업률이 하락하고 있어서다.

실제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2023년 2월 전국 직업계고 졸업자 중 취업자는 1만9526명으로 취업률은 55.7%였다. 이는 전년(57.8%) 대비 2.1%포인트(p) 감소한 수치다. 이중 특성화고 취업률은 55.5%에서 53.3%로 낮아졌다. 그나마 중기부가 지원하는 특성화고의 취업률은 76.1%로 이보다 높다. 전문가들은 특성화고 취업률이 저조한 데 대해 연봉 및 복지 등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은 영향이 크다고 보고 있다. 또 취업률이 높은 신기술 분야, 지역산업 분야의 경우 수요에 비해 지원이 부족하다는 현장 목소리도 나온다.

박종찬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정책관은 최근 열린 중기부 정책설명회에서 “특성화고 학생들이 대학교로 진학하거나 대기업으로 취업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중소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어 교육과 현장 체험 등을 통해 중소기업 취업으로 연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신산업 분야 인력을 집중 양성 공급하는 것이 올해 사업 방향이 될 것으로 강조했다.

이에 중기부는 산업구조 변화로 인한 첨단분야 인력난을 완화할 수 있도록 올해 신기술 중점지원학교를 기존 8개교에서 20개교로 확대한다. 첨단 유망분야 교육과정을 확대하고, 협단체 등과 협업해 기업에 맞는 인력을 양성하면서 취업률을 높이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빈 일자리 수요가 높은 비수도권‧경기지역을 대상으로 지역특화산업 지정학교를 시범적으로 도입하고, 우수기업 DB를 구축해 좋은 일자리 발굴에 어려움을 겪는 특성화고에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다만 지원 규모는 줄어든다. 지난해 307억5000만 원이었던 중소기업 특성화고 사업 예산은 올해 277억 원 수준으로 감액됐다. 지원 대상 규모 역시 198개교에서 올해 185개교로 축소된다. 중기부 관계자는 "취업 등 실적이 우수한 185개교 이내로 적정화해 지원을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기부는 올해 인력 양성 지원을 위해 약 1065억 원을 투입한다. 특성화고 사업을 제외한 약 790억 원이 △기술 사관 △중소기업 계약학과 △연구인력 지원사업 △연수사업 등에 쓰일 예정이다.

박종찬 중소기업정책관은 “청년이 성장 사다리를 통해 중소기업의 핵심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산업 분야의 수준별로 선취업 후진학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또 청년이 장기 재직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 일자리환경 개선도 지속해서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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