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IPO·유상증자 전년 대비 반 토막…회사채 발행은 29%↑

입력 2024-01-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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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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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기업의 기업공개(IPO) 및 유상증자를 통한 주식 발행액이 전년 대비 절반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회사채는 채무상환 및 운영자금 수요 증가와 발행 여건 개선으로 발행액이 늘어났고, 이에 따라 기업어음(CP), 단기사채 등 단기자금 조달 수요는 줄어들었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업의 주식 공모발행 실적은 총 184건, 10조8569억 원으로 전년 174건, 21조9408억 원 대비 11조839억 원(50.5%) 감소했다.

IPO를 통한 주식 공모는 119건 3조5997억 원으로 건수는 전년(115건) 대비 4건 늘었으나 공모 규모는 9조7518억 원(73%) 급감했다. 대어급 기업의 상장 일정 지연과 중소형 기업의 IPO가 늘어나면서 건당 평균 공모 규모 302억 원으로 2022년 평균 1161억 원 대비 크게 줄었다.

유상증자는 65건 7조2572억 원으로 전년(59건) 대비 6건 늘었으나 발행 규모는 1조3321억 원(15.5%) 줄었다. 경기 부진에 따른 투자 환경 악화로 시설자금 수요 등이 감소한 것이 유상증자 규모 감축 원인으로 지목된다.

(출처=금융감독원)
(출처=금융감독원)

반면, 지난해 회사채 발행은 총 4288건, 234조8113억 원으로 전년(3382건) 182조6339억 원 대비 52조1774억 원(28.6%) 늘어났다.

일반회사채는 446건, 43조2809억 원으로 2022년(325건) 30조3730억 원 대비 12조9079억 원(42.5%) 급증했다. 다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인플레이션 등 투자자들의 리스크 회피 성향이 강해지면서 AA등급 이상 우량물 발행 비중이 상승했고, BBB등급 이하는 발행 비중은 물론 규모도 2조5650억 원에서 1조5499억 원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금리 인상 우려에 따른 중장기채 투자수요 감소로 만기 1년 이하 단기채 비중은 2022년 1.0%에서 4.7%로 3.7%p로 상승했고 발행 규모 역시 2960억 원에서 2조240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시설자금 조달 목적 회사채 발행 비중은 2022년 20.8%에서 지난해 10.5%로 10.3%p 급감했고, 채무상환 목적 발행 비중이 60.6%에서 70.5%로 9.9%p 늘었다.

(출처=금융감독원)
(출처=금융감독원)

금융채는 2810건, 174조1280억 원 발행돼 2022년(2209건) 138조328억 원 대비 36조952억 원(26.1%) 증가했다. 다만, 금융지주채 발행은 전년 대비 19.2% 줄었고, 은행채와 기타금융채는 전년 대비 각각 38.1%, 24.9% 늘었다. 특히 은행채는 고금리 예금 상품 만기 도래와 대출 수요 증가 등으로 발행 비중이 다소 상승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은 1032건 17조4024억 원으로 전년(848건) 14조2281억 원보다 3조1743억 원(22.3%) 증가했다.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발행은 74건, 4조8995억 원으로 2022년 대비 2.3% 감소했다. 금융회사와 일반기업 자산보유액은 각각 9조5158억 원, 7조8865억 원으로 모두 전년 대비 각각 25.5%, 18.7%씩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회사채 잔액은 641조3262억 원으로 2022년 말 623조5097억 원 대비 17조8165억 원(2.9%) 증가했다. 특히 일반회사채는 발행 여건 개선에 따라 지난해 말 8조6782억 원 순상환에서 지난해 말 3조339억 원 순발행으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채 발행 여건 개선에 따라 CP, 단기사채 등 단기 자금 조달은 지난해 총 1263조9849억 원으로 2022년 1550조1075억 원 대비 286조1226억 원(18.5%) 감소했다.

CP 발행액은 408조4856억 원으로 2022년 427조5946억 원보다 19조1090억 원(4.5%) 줄었다. 일반 CP는 234조3956억 원, 프로젝트 파이낸싱(PF)-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은 29조8261억 원, 기타 ABCP는 144조2639억 원으로 2022년 대비 각각 0.7%, 0.2%, 10.8% 감소했다.

지난해 말 기준 CP 잔액은 198조3492억 원으로 2022년 말 212조7993억 원 대비 14조4501억 원(6.8%) 줄었다.

2023년 단기사채 발행은 855조4993억 원으로 2022년 1122조5129억 원 대비 267조136억 원(23.8%) 감소했다. PF-AB단기사채, 기타 AB단기사채, 일반단기사채는 각각 13.6%, 12.0%, 28.0%씩 줄었다. 지난해 말 기준 단기사채 잔액은 총 66조3889억 원으로 전년 말 72조9395억 원 대비 6조5506억 원(9.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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