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부담 버겁다”…지난해 수도권 아파트 직거래 비중 ‘뚝’

입력 2024-01-15 10:1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수도권 6%대…지방은 14% 수준

(자료제공=부동산R114)
(자료제공=부동산R114)

지난해 아파트 매매 직거래 비중이 2022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전국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3년 직거래 비중은 11%(총 37만3485건 중 3만9991건)로, 2022년 16%(25만8599건 중 4만289건) 대비 5%포인트(p) 줄었다.

수도권 직거래 비중은 6%(15만3951건 중 9484건)로 지방 14%(21만9534건 중 3만507건)의 절반 이하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11%)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이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직거래에는 증여가 포함되는데, 지난해 1월부터 증여 취득세 과세기준이 시가표준액(공시가격)에서 시가 인정액으로 변경됨에 따라 세 부담이 커진 수도권에서 증여성 거래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시도별 아파트 직거래 비중은 전남(21.6%) 제주(21.4%) 경북(17.6%) 전북(17.0%) 강원(16.3%) 순으로 집계됐다. 대부분 지방에서 높게 나타났다. 지방 아파트에 투자한 소유자들이 역전세나 깡통전세 문제가 불거지면서 세입자에게 소유권을 이전해준 사례도 빈번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경기(5.9%)와 인천(6.1%), 서울(7.0%)은 직거래 비중이 낮았다. 특히 서울과 인천에서 2022년 대비 2023년 직거래 비중이 타 지역 대비 큰 폭으로 줄었다. 2023년부터 불거진 증여 취득세 부담 및 정부의 편법 증여 거래 조사 등으로 증여가 줄면서 직거래 비중이 낮아진 것으로 해석됐다.

직거래는 특정 월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2023년 월간 아파트 직거래 비중 추이를 살펴보면, 5월에 비중이 크게 늘었다가 원복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는 보유세 기산일(6월 1일) 전 서둘러 양도에 나선 집주인이 많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2022년 말 직거래 비중이 큰 폭으로 늘었는데, 이는 세 부담이 커지기 전 증여가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2023년에도 해를 넘기기 전 소유권을 정리하려는 움직임이 늘면서 4분기 들어 직거래 비중이 확대되는 경향을 보였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지방 소도시를 중심으로 아파트 직거래가 이어지면서 비중은 두 자릿수를 유지할 것”이라며 “다만, 직거래는 권리 분석이나 하자에 대한 부분을 비전문가인 거래 당사자가 직접 확인하고 계약하기 때문에 정보의 비대칭에 따른 사기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있어 거래 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하이브와 갈등 직전…민희진, 뉴진스 MV 감독과 나눈 대화 보니
  • [유하영의 금융TMI] 위기 때마다 구원투수 된 ‘정책금융’…부동산PF에도 통할까
  • 피해자 부모가 오히려 탄원서를…다양한 ‘합의’의 풍경 [서초동MSG]
  • 한화그룹, 우주항공·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미래 신규 사업 발굴 [R&D가 경쟁력]
  • '돈가뭄' 시달리는 건설사…은행 건설업 연체율 1% 넘었다
  • 단독 광주·대구 회생법원 신설 추진…전국 5대 권역 확대 [기업이 쓰러진다 ㊤]
  • 드라마 '눈물의 여왕' 마지막화…불사조 김수현, 김지원과 호상 엔딩
  • 비트코인, 마운트곡스 상환 임박 공포에 후퇴…"이더리움 ETF, 5월 승인 비관적"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4.29 13:38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9,392,000
    • -2.7%
    • 이더리움
    • 4,566,000
    • -3.85%
    • 비트코인 캐시
    • 661,000
    • -4.62%
    • 리플
    • 725
    • -3.33%
    • 솔라나
    • 194,500
    • -5.44%
    • 에이다
    • 650
    • -3.99%
    • 이오스
    • 1,128
    • -3.92%
    • 트론
    • 172
    • -1.15%
    • 스텔라루멘
    • 160
    • -3.03%
    • 비트코인에스브이
    • 93,000
    • -3.88%
    • 체인링크
    • 19,940
    • -2.83%
    • 샌드박스
    • 635
    • -4.2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