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보른 총리 사임…차기 유력 후보 34세 아탈 교육부 장관

입력 2024-01-09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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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개선 및 국정동력 확보 위해 이뤄진 듯”
“아탈 인기 2위 정치인”…9일 후임자 발표 예정

▲프랑스 엘리자베스 보른(왼쪽)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AP연합뉴스
▲프랑스 엘리자베스 보른(왼쪽)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AP연합뉴스

엘리자베스 보른 프랑스 총리가 8일(현지시간) 사임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후임자로는 가브리엘 아탈(34) 교육부 장관이 유력하다고 현지 언론은 전하고 있다.

엘리제궁은 이날 보른 총리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게 사의를 밝혔고, 수락됐다고 발표했다. 다만 보른 총리는 새 정부가 구성될 때까지 현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총리 사임은 마크롱 대통령이 6월 유럽의회 선거 전에 개혁 의제에 새로운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테크노크래트(기술관료)인 보른은 마크롱 대통령의 집권 1기인 2017∼2022년 교통부, 환경부, 노동부 장관을 차례로 역임했으며, 2022년 4월 마크롱 대통령이 연임에 성공한 뒤 총리로 임명됐다. 프랑스의 두 번째 여성 총리다.

그러나 보른 총리는 임기 내 마크롱 정부의 핵심 공약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여러 난관에 직면했다. 마크롱이 2022년 과반 의석을 잃은 후 국회에서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연정을 구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정년 연장을 골자로 한 연금개혁안을 하원에서 정부 여당이 다수를 차지하지 못해 관련 법안 처리가 어려워지자 헌법 제49조 3항을 내세워 하원 표결을 생략한 채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야당이 반발해 총리직 사퇴를 요구하며 여러 차례 불신임안을 제출하기도 했다. 지난해 연말엔 이민법 개정안을 밀어붙여 또 한 번 사퇴 위기에 몰렸다. 이 때문에 마크롱 대통령이 총리 교체를 포함해 일부 개각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가브리엘 아탈 교육부 장관. AFP연합뉴스
▲가브리엘 아탈 교육부 장관. AFP연합뉴스

마크롱과 보른은 모두 낮은 지지율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조사기관 엘라브가 이달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보른에 대해 응답자의 23%가, 마크롱에 대해서는 27% 신뢰한다고 답했다.

같은 여론조사에서 아탈은 39%의 지지율로 에두아르 필립 전 총리에 이어 프랑스에서 두 번째로 인기 있는 정치인으로 나타났으며,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연합(RN) 소속 마린 마린 르펜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탈 장관이 총리로 임명될 경우 1984년 37세에 임명된 로랑 파비우스 총리의 기록을 깨고 제5공화국 최연소 총리가 된다. 아탈 장관 외에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국방부 장관, 줄리앙 드노르망디 전 농업부 장관 등도 하마평에 올랐다. 마크롱 대통령은 9일 후임 총리를 임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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