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 대표 신년사 키워드…“AI·디지털혁신”

입력 2024-01-02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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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KT·LGU+ 수장, 새해 첫 메시지서 AI·디지털 혁신 등 언급
유영상 “실사구시”, 황현식 “플랫폼 사업”
김영섭, 대대적 구조조정 후 “혁신의 출발선”

▲(왼쪽부터)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김영섭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사진제공=각사
▲(왼쪽부터)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김영섭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사진제공=각사

이동통신 3사 대표들이 신년사 핵심 키워드로 ‘디지털혁신ㆍ인공지능(AI)ㆍ성장‘을 강조했다. 제시한 전략은 저마다 달랐지만, 본업인 통신사업에 충실하되 미래먹거리 육성이라는 공통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2일 신년사에서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자세로 전략을 실행해 ‘글로벌 AI 컴퍼니’ 성과를 거두는 한 해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실사구시는 사실에 입각해 진리를 탐구하려는 태도를 말한다.

그는 “2024년은 창사 40주년을 맞는 의미 있는 해이지만, (회사를) 둘러싼 환경은 지금까지 겪어왔던 것보다 더 험난한 길이 될 수도 있다”면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기술(ICT) 혁신을 이끈 1등 DNA로 위기를 넘을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유 사장은 ‘글로벌 AI 컴퍼니’란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자신이 직접 구상한 ‘AI 피라미드’ 전략을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자강’과 ‘협력’을 바탕으로 한 이 전략은 △AI 인프라 △AIX(AI 전환) △AI 서비스를 골자로 한다.

그는 “각 조직은 AI 피라미드 전략하에 핵심 과제와 우선순위를 선정하고 분기별 목표를 수립해 실행력을 높이며, AI 피라미드 각 영역이 유기적으로 연계돼 시너지를 높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AI 컴퍼니 성과 가시화’의 중요성을 당부했다. 그는 “시장은 우리에게 고객 지표, 매출, 영업이익 등 실질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AI 데이터 센터 등 신규사업은 빠르게 키우고 기존 사업과 서비스는 AI와 결합해 더 큰 성과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수익, 비용, 자산 구조를 재정비하고, 조직문화와 관리체계 등 운영 시스템도 글로벌 AI 컴퍼니 비전에 맞게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취임 후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섰던 김영섭 KT 대표는 올해 본격적으로 ‘디지털 혁신 파트너’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메일로 보낸 신년사에서 “지난해 11월 단행한 조직·인사 개편 이후 KT가 고객의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드는 ‘디지털 혁신 파트너’로 거듭나고자 성장을 위한 혁신의 출발선에 섰다”면서 과감한 혁신의 실행을 주문했다.

김 대표는 “정보기술(IT) 전문성을 강화해 과거 통신기술(CT) 중심 사업구조를 뛰어넘어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기업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면서 “임직원들의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핵심 가치인 고객, 역량, 실질, 화합을 기반으로 임직원이 함께 혁신하고 함께 성장하며 함께 보람을 나눌 수 있도록 힘차게 도전하자”고 격려했다. KT는 이날 오전 새해 첫 출근하는 임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광화문, 분당, 송파, 우면 사옥에서 빵과 커피를 나눠주는 이벤트를 마련하기도 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은 신년사에서 “‘고객 중심(CX)’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디지털 혁신(DX)’ 역량을 강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플랫폼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온라인 전용 요금제 ‘너겟’과 ‘유플러스닷컴’을 성장시켜 ‘통신의 디지털화’를 달성하고, 초거대 AI ‘익시젠’을 통신 및 플랫폼 서비스에 적용하는 등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공지능과 데이터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플랫폼 사업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성과를 가시화하고, 기업간거래(B2B) 플랫폼 시장에서는 신규 사업 기회 발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변화가 아무리 성공한다 하더라도 통신의 근간이 무너지면 모든 것이 멈추는 만큼, 항상 긴장을 늦추지 않고 점검하고 챙겨야 한다”며 통신 품질·안전·보안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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