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지나니 '워라밸'도 개선…여가시간은 정체

입력 2023-1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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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2022년 기준 지역별 일‧생활 균형지수' 발표…전년 2위 서울, 1위 탈환

(자료=고용노동부)
(자료=고용노동부)

지난해 일·생활 균형지수가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둔화에 따른 일상회복 효과가 반영됐다.

고용노동부는 27일 전국 17개 시·도의 일·생활 균형 정도를 보여주는 ‘2022년 기준 지역별 일‧생활 균형지수’를 발표했다. 고용부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을 통해 근로시간(일), 여가시간(생활), 제도활용(제도), 지방자치단체 관심도 등 4개 영역 24개 지표로 지수를 산출했다.

전체 평균은 58.7점으로 전년(54.7점)보다 4.0점 올랐다. 일(1.4점↑), 생활(0.3점↑), 제도(0.9점↑), 지자체 관심도(1.4점↑) 등 모든 영역에서 지수가 상승했다. 고용부는 일과 지자체 관심도 영역에서 지수가 오른 데 대해 “근로시간의 감소와 유연근무 이용률 상승, 지자체의 적극적인 일‧생활 균형 관련 교육‧컨설팅 및 홍보 등에 기인했다”고 평가했다.

해당 조사를 위탁 수행한 전기택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일과생애연구본부장은 “코로나19를 지나며 근로시간이 감소한 부분이 있고, 유연근무 이용률은 도입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올랐다”며 “코로나19 유행을 계기로 유연근무가 확산했고, 이후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되는 부분이 있다”며 “휴가제도의 경우, 다른 조사에서도 활용률이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생활 영역은 전반적으로 정체된 모습이다. 생활 영역 지표는 남성 가사노동시간 비중, 여성 취업에 대한 견해, 가사 분담에 대한 견해, 일·가족생활 우선도, 평일 여가시간, 평일 여가시간 충분도, 일·여가생활 균형 정도를 바탕으로 산출된다. 서울은 이 지표가 전년과 같았으며, 대전·울산·경기·제주 등 4개 시·도는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전년 2위였던 서울이 64.8점을 기록하며 1위를 탈환했다. 부산(63.7점), 세종(62.2점), 충북(60.8점), 대구(60.6점)도 총점이 60점을 웃돌았다.

상대적으로 근로시간이 짧고, 남성 육아휴직 사용 사업장 비율이 높은 서울은 일과 제도 영역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부산은 생활 영역과 지자체 관심도 영역, 정부청사·공공기관 밀집지역인 세종은 제도 영역이 눈에 띄었다. 부산은 평일 여가시간 충분도가 다른 지역보다 높다.

전년 대비 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한 지역은 울산과 충북이다. 울산은 59.5점으로 전년보다 12.2점 오르며 순위도 16위에서 7위로 뛰었다. 충북도 11.4점 올라 14위에서 4위로 상승했다. 두 지역 모두 유연근무 도입률·이용률 상승을 바탕으로 일 영역이 크게 개선됐다. 일‧생활 균형 관련 조례 제정과 담당조직 확충 등 지자체의 정책적 노력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강원(50.9점), 전북(54.8점), 경북(56.6점)은 전국 평균을 큰 폭으로 밑돌았다. 강원은 지자체 관심도, 전북과 경북은 제도 영역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이정한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우리 사회의 일‧생활 균형 수준이 꾸준히 상승하고 지역별 편차도 줄어들었으나 지자체별로 부족한 부분이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고 더욱 노력해주길 바란다”며 “정부도 근로시간 단축, 유연근무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확대하고, 현장의 문화‧의식‧관행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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