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족’ 늘어나는 한겨울, 목 디스크 피하려면 [e건강~쏙]

입력 2023-12-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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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스트레칭 권장…모니터 높이 조절·노트북 스탠드 사용해야

‘건강을 잃고서야 비로소 건강의 소중함을 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는 것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는 의미입니다. 국내 의료진과 함께하는 ‘이투데이 건강~쏙(e건강~쏙)’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알찬 건강정보를 소개합니다.

(사진제공=이대서울병원)
(사진제공=이대서울병원)

겨울철은 실내에서 움츠린 자세로 지내는 시간이 길어진다.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을 이용해 여가를 보내는 ‘집콕족’들은 목 건강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목 뒤 근육이 뻐근하고 긴장된 상태를 장기간 내버려 두면 목디스크가 발병할 수 있다.

‘퇴행성 목디스크’와 ‘목디스크’는 구분이 필요한 질환이다. 대개 퇴행성 목디스크가 목디스크의 전 단계로 나타난다.

퇴행성 목디스크는 경추 관절 사이에 있는 추간판의 퇴행성변화로 나타난다. 추간판의 수분함량과 탄력성이 감소하면서 외상에 취약한 상태가 되는 질환이다. 특별한 증상이 없을 수도 있지만, 대부분 뒷목의 뻣뻣함 및 통증, 후두부의 두통을 느끼게 된다.

목디스크는 추간판이 퇴행성 변화나 외상 등에 의해 후방으로 밀려나거나 튀어나와 신경을 압박하는 상태다. 압박되는 신경에 따라 목의 통증, 어깨와 상지 당김이나 방사통 등이 나타난다. 탈출한 추간판이 머리에서부터 내려오는 척수 전체를 압박해 상하지의 강직이나 마비가 나타나는 ‘척수증’이 생길 수 있다.

평소 목이 뻐근하고 불편하다면 습관적으로 목 관절을 혹사하고 있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목 관절은 운동범위가 넓으며, 견고하지 않아 머리만 지탱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쉽게 통증이 발생하고, 퇴행성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반대로 조금만 신경 쓰고 생활 습관을 교정하면 이른 시일 안에 증상을 호전시킬 수도 있다.

목부터 한쪽 팔을 타고 내려오는 통증이 있을 때 목디스크를 의심할 수 있다. 특히, 팔을 내리고 있는 차렷 자세에서 통증이 심해지고 팔을 들 때 통증이 완화되는 현상을 경험한다면 이는 목디스크에 의한 방사통일 가능성이 크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영상 검사와 진료가 같이 시행된다. 엑스레이 검사를 통해 거북목의 정도, 디스크의 간격 등을 평가한다. 이후 신체 검진을 통해 관절통과 방사통, 척수증 관련 증상의 유무를 확인한다.

경증이라면 운동치료와 약물치료를 먼저 시도한다. 다만 조기 근력저하나 척수증 관련 이상소견이 있다면 MRI를 비롯한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

목디스크 환자가 모두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생활 습관 교정과 운동, 약물치료 병행으로 증상이 나아질 수 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경막 외 스테로이드 주사요법도 시도해 볼 수 있다.

보존적 치료에도 수개월 이상 반응이 없거나, 조기 근력 저하 및 척수증이 동반된 환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수술은 추간판 탈출의 위치와 정도에 따라 추간공 확장술, 전방 추간판 제거술 및 유합술 등의 수술이 주로 시행된다.

성사현 이대서울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목 관절은 작고 예민하므로 무리한 움직임은 퇴행성 변화를 촉진할 수 있다”라면서 “평소 사용하지 않던 방향으로 지그시 누르면서 뻐근한 느낌이 살짝 드는 정도의 스트레칭이 권장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컴퓨터를 오랫동안 사용하는 사람은 모니터 높이를 조절해 시선이 정면을 응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며 “노트북은 장시간 이용을 지양하고, 노트북 스탠드를 이용하면 목 건강에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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