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진료 확대로 이용자 급증했지만…의약계 ‘결사반대’

입력 2023-12-2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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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닥터, 비대면진료 건수 전주 대비 6700% 증가…“약배송 불가 한계 개선해야”

(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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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진료의 대상과 범위가 확대되면서 이용자 수도 급증하고 있다. 비대면 진료 플랫폼 업계는 정부의 비대면 진료 확대가 의료 접근성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의사단체들의 반발이 거세 불안감은 이어지고 있다.

21일 비대면 진료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휴일과 평일 야간(오후 6시 이후)에 모든 연령대의 환자가 초진이더라도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시범사업을 15일 완화하면서 관련 서비스 이용자 수가 대폭 늘었다.

비대면 진료 플랫폼 ‘나만의닥터’는 16일과 17일 주말 동안 2000여 건의 비대면 진료 건수를 기록해 시범사업 확대 이전인 전주(9일과 10일) 대비 진료 건수가 6700% 증가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진료가 활성화됐던 시기 7000~8000여 건의 진료 건수를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아직 정상 궤도에 올랐다고 평가하긴 어렵지만 시범사업 이후 최고 건수다.

나만의닥터 플랫폼을 운영하는 메라키플레이스는 주말 비대면 진료 건수는 늘었으나 약 수령에 대한 불편함은 지속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선재원 메라키플레이스 공동대표는 “시범사업 개정안 시작 첫 주말부터 비대면 진료 건수가 급증한 것은 기존 사용자들의 강력한 니즈가 있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시범사업 개정안에 약 수령과 관련한 내용이 없고 비대면진료를 받았다는 이유로 약국에서 약 조제를 거절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불만은 모두 플랫폼 업체가 받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환자들은 비대면 진료를 통해 처방받았어도 집 근처 약국에서 조제를 거부당하는 일을 겪는다.

선 대표는 “아직 시범사업 단계라 약국에서 비대면진료 처방전의 조제를 거부해도 되는 것 아니냔 이야기도 나왔다”라면서 “약을 못 받았다는 이유로 진료비를 환불을 해 달라는 등 사용자 불편 사례가 많아 약 배송 등을 포함해 서둘러 비대면진료 법제화가 이뤄졌으면 한다”라고 강조했다.

비대면진료 플랫폼 업체들을 대변하는 원격의료산업협의회는 이날 정기 총회를 열고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에 약 배송 사업이 빠진 것은 현실에 맞지 않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장지호 원격의료산업협의회 공동대표(닥터나우 이사)는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확대 이후 환자들이 진료받은 뒤 주변에 문을 연 약국이 없던 문제가 있는데, 지역당 2~3곳의 약국에서만 약 배송을 해도 이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한약사회 등 약사단체는 약 배송 절대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시범사업에 따르면 직접 의약품을 받기 어려운 섬·벽지 환자, 거동 불편자, 감염병 확진자, 희귀질환자에 한해서만 약 배송이 허용된다. 플랫폼 업체는 일반 이용자에게 약 배송이 허용되지 않으면 비대면진료 서비스에 대한 전체적인 만족도 하향에 따른 사용자 이탈을 우려하고 있다.

의료계에서도 비대면진료 반대가 거세다. 대한의사협회는 대한약사회와 14일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확대에 적극적으로 공동 대응하기로 선언했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은 19일 서울서부지검에 보건복지부 장·차관과 실무진 등을 형법상 협박죄, 강요죄, 업무방해죄 등으로 고소했다. 임 회장은 비대면진료 반대를 금지하고 찬동하지 않으면 처벌하겠다는 공권력을 이용한 협박, 강요, 영업방해 행위를 일삼고 있어 고소장을 제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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