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LH, 내년 입주 행복주택 '층간소음 저감' 실증 착수…국토부 해소안 발표에 속도

입력 2023-12-1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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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세종 주거성능연구센터 내 차음성능 시험실 모습. (사진=정용욱 기자 dragon@)
▲LH 세종 주거성능연구센터 내 차음성능 시험실 모습. (사진=정용욱 기자 dragon@)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층간소음 저감 효과가 뛰어난 혼합구조 설계를 내년 입주 예정인 단지에 적용해 실증 작업에 들어간다. 바닥구조물 설치를 통한 층간소음 해소 효과도 확인하는 등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정부의 층간소음 해소 방안 실행에 박차를 가하는 것이다. 관련 구조·기술이 실증 단계에 접어든 만큼 공공주택의 층간소음 문제 해결도 조만간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LH는 최근 공동주택 바닥충격음·진동 측정과 해석을 위한 관련 용역을 발주했다. LH 토지주택연구원이 주관하는 이번 연구는 층간소음 저감 설계를 위한 기존 공동주택 바닥충격음 측정과 공동주택 바닥충격음 예측이 주를 이룬다.

특히, 이번 연구는 층간소음 해소를 위해 LH가 연구 중인 혼합구조가 얼마나 효과적인지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실제 효과를 확인하는 대상으로는 혼합구조를 채택한 검단AA35 1블록과 라멘 구조인 검단AA35 2블록, 벽식구조를 채택한 운정3A 47블록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 단지는 모두 행복주택으로 내년 입주 예정인 곳이다.

또 바닥구조물 설치를 통한 층간소음 해소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바닥구조 설치 전·후’ 2개 사례의 진동 특성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는 앞서 LH가 선보인 층간소음 방지 기술인 바닥 보강재 실증 연구로 풀이된다.

현재 LH는 벽간 소음을 막기 위한 차음과 층간소음 방지를 위해 우레탄 소재 매트 공급 등을 연구하고 있고, 가구 간 소음 전달을 막기 위해 몰탈(회반죽) 밀도를 개선해 시공하는 구조 개발도 진행 중이다. 아울러 층간소음에 강한 것으로 알려진 라멘과 벽식구조를 결합한 LH형 복합구조도 연구하고 있다.

LH 관계자는 "기존 바닥재 중심의 층간소음 저감 기술 개발에서 나아가 설계 단계에서 층간소음 기술을 적용해 안정적인 층간소음 성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공공주택의 층간소음 문제 해결과 더불어 전반적인 품질 제고를 위하여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LH의 연구 용역은 앞서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층간소음 해소방안’의 조속한 시행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풀이된다. 특히, 국토부는 층간소음 대책에서 LH의 층간소음 저감 기술을 선도할 필요가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공공주택을 담당하는 LH는 2025년부터 공공주택 설계 때 층간소음 기준 1등급(37㏈) 수준에 맞춰 설계해 공급해야 한다. 바닥 슬래브 두께는 기존 210㎜에서 250㎜로 더 두껍게 만들고, 고성능 완충재 사용을 의무화했다.

▲이한준 LH사장이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자료제공=LH)
▲이한준 LH사장이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자료제공=LH)

아울러 이한준 LH 사장의 공공주택 층간소음 해소 의지도 뚜렷하다. 이 사장은 올해 국정감사에서 “아파트 층간소음 완화를 위해 기존 주택의 경우 차음재 개선이 시급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취임 당시에는 층간소음 제로 아파트와 임대주택 품질개선 등 목표 달성을 위한 사장 직속 ‘국민주거혁신실’을 설치 한 바 있다.

LH의 층간소음 해소를 위한 선제 연구와 관련해 전문가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층간소음은 경량충격음과 중량충격음으로 구분되는데 경량 3등급 중량 4등급 기준을 적용 중이었다. 이를 모두 1등급으로 상향하기 위해 LH가 연구 용역에 나선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인식이 큰 공공주택의 주거 품질을 높이는 노력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주거 품질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이므로 공공주택이라도 우수한 주거 품질을 갖추는 것이 맞는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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