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스타트업·중기 투자 건수 43%, 금액 56% 줄어…시드·시리즈A 등 초기투자 많아

입력 2023-12-18 16:15 수정 2023-12-18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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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들어 회복세 확연…내년 회복 추세 이어질 전망

#올해 국내 스타트업ㆍ중소기업 중 단일 단계 기준 투자 금액 규모가 1000억 원 이상인 단계는 총 11건이었다. 무신사와 비욘드뮤직컴퍼니가 각각 2000억 원 규모 시리즈 C 단계 투자를 유치해 가장 큰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무신사는 11월 1일 400억 원 규모 투자를 추가 유치하며 올해 투자 시장의 한파에도 총 24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시리즈 C 단계를 통해 무신사가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3조 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제공=더브이씨)
(자료제공=더브이씨)

고금리와 경기 침체 등으로 얼어붙었던 벤처투자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년과 비교해 투자 건수와 금액 모두 감소세를 보였으나 하반기 들어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18일 벤처 투자 정보업체 더브이씨(THE VC)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11월 30일까지 국내 스타트업·중소기업 대상 투자 건수는 총 1133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 2003건 대비 43.4% 감소했다. 이를 통해 집행된 투자 금액은 6조211억2000만 원으로 같은 기간 56.0% 줄었다. 작년부터 이어진 투자시장의 침체가 올해 내내 지속하며 투자 건수와 금액 모두 줄어든 모습으로, 전반적으로 투자 건수보다 금액이 더 큰 폭으로 감소했다.

투자 건수는 월별로 전년 동월 대비 감소율이 대동소이했던 반면 금액은 하반기로 갈수록 점진적으로 감소폭이 줄었다. 월별로 전체 11개월 중 초기 라운드(시드, 프리 A, 시리즈 A) 투자 건수 비중이 83.8%로 가장 높았던 1월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투자 금액 감소폭도 8.29%로 가장 높았다. 반면 초기 라운드 투자 건수 비중이 74.5%로 11개월 중 가장 낮았던 9월은 전년 동월 대비 투자 금액이 31.9% 증가했고, 투자 건수 감소폭도 15.7%로 연중 가장 낮았다.

분기별 투자 건수와 금액 변화도 유사한 추세를 보였다. 1분기에 45.7%였던 전년 동기 대비 투자 건수 감소율은 2분기 47.6%로 벌어졌다가 10~11월에는 36%까지 회복했다. 투자 금액은 매 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폭이 줄어 10~11월에는 전년도보다 17.7% 감소하는 데 그쳤다. 투자 시장의 침체가 정점을 지나 어느 정도 누그러지고 있다고 볼 수 있는 흐름이다.

(자료제공=더브이씨)
(자료제공=더브이씨)

투자 건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시드 라운드가 35.3%로 가장 많았고 시리즈 A 라운드(22.9%)와 프리 A 라운드(22.2%)가 뒤를 이었다. 후기 라운드 중에서는 시리즈 C 라운드(4.3%)와 프리 IPO(3.1%)의 비중이 높았고 그 외에는 모두 비중이 0.5% 미만에 그쳤다. 초기 라운드 중 시리즈 A 라운드는 투자 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28.9%로 전 라운드 중 가장 높게 나타났고, 시리즈 B 라운드(23.8%)와 시리즈 C 라운드(22.2%) 순이었다.

전체 28개 분야 중에서는 바이오ㆍ의료 분야 비중이 투자 건수(11.9%)와 금액(12.5%) 모두에서 가장 높았다. 투자 건수에서는 엔터프라이즈ㆍ보안 분야(9.4%)가 두 번째로 높았고, 콘텐츠ㆍ게임 분야는 투자 건수에서는 세 번째(9.0%), 금액에서는 두 번째(11.6%)로 높았다. 투자 금액에서 세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 환경에너지(10.2%) 분야의 경우 전 분야 중에서 투자 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전년 대비 가장 크게 증가했다. 또 투자 건수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22년 3.8% 대비 1.5%포인트 증가해 두 번째로 높은 비중 증가를 보였다.

올해 가장 큰 단일 투자를 기록한 무신사와 비욘드뮤직컴퍼니에 이어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이 1700억 원 규모 시리즈 B 단계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7900억 원을 인정받는 데 성공했다. 작년 유치한 920억 원 규모 시리즈 A 단계 투자 당시 인정받았던 기업가치 3500억 원의 두 배가 넘는 규모다. 양산 개시로 인한 실적 증대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평가됐다.

한편 투자 시장이 전반적인 회복 양상을 보이면서 내년에도 이러한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종술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전무는 “아무래도 현재보다는 상황이 나아지지 않겠느냐”면서 “올해 역시 상반기 대비 하반기로 갈수록 회복된 추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의 유동성 장세까지는 아니더라도 회복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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