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네덜란드 '반도체 동맹'에 무탄소에너지·물류 협력 이끈다

입력 2023-12-14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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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크라스나폴스키 호텔에서 열린 한·네덜란드 비즈니스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크라스나폴스키 호텔에서 열린 한·네덜란드 비즈니스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오른다. 1961년 양국 수교 이래 한국 대통령의 최초 국빈 방문에서 '반도체 동맹'을 구축하고, 원전, 수소, 해상 풍력 등 무탄소에너지 분야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순방 기간 양국 정부·기관·기업 간 체결한 양해각서(MOU)는 모두 30건에 이른다. 이와 함께 투자의향서(LOI) 1건, 계약(1건) 등도 성사됐다.

주목할만한 성과는 네덜란드와 '반도체 동맹(semiconductor alliance)' 구축이다. 양국 정부와 기관 간 반도체 분야에서 양해각서(MOU) 3건을 체결했다. 삼성전자와 ASML, SK하이닉스와 ASML, ㈜이솔과 ISTQ 등 양국 기업 간 양해각서(MOU) 3건을 체결한 것까지 포함하면 모두 6건이다.

한국과 네덜란드 첨단기술, 경제 아보 이익이 첨예하게 걸린 반도체 분야에서도 신뢰를 갖고 심도 있는 협의가 추진될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대통령실은 정부·기업·대학을 아우르는 협력으로 구축한 '반도체 동맹'을 양국 간 기술 격차 유지, 공급망 위기도 돌파하는 관계라고 봤다. 이번 동맹 체결로 상호보완적 구조를 지닌 양국 반도체 공급망 생태계를 더욱 긴밀히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국은 동맹 관계 구축 차원에서 첨단 반도체 아카데미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외교 당국 간 연례 경제안보대화도 신설하기로 했다. 핵심품목 공급망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과 함께 양국 정부 간 '국장급 반도체 대화'도 신설한다.

네덜란드와 반도체 대화 신설로 설계,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제조 등 전주기를 연결하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동맹'이 완성된 것이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핵심 품목 공급망 협력 MOU 체결, 정부 간 공급망 협의체 신설 등에 따라 대통령실은 조기경보시스템 등 공급망 모니터링 정보 및 노하우, 위기대응 사례를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특히 핵심 품목 공급망 협력 MOU에 대해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장비 강국인 네덜란드와 공급망 협력을 통해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 등 공급 기반이 크게 강화될 것"이라고 봤다. 양국 간 공급망 조기 경보시스템 운영 경험 공유, 위기 경보 핫라인 구축, 대체 수입처 발굴, 비축품목 스와프 등 협력이 추진되는 데 따른 전망이다.

첨단 반도체 아카데미 협력은 전문인력 양성 민·관·학 프로그램이다. 여기에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성균관대, 울산과학기술원(UNIST),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덜란드 아인트호벤 공과대학, IMEC, ASML, ASM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네덜란드 국빈 방문에서는 무탄소에너지 활용을 위한 정부·기업·전문가 간 교류 강화, 공동 기술개발 프로젝트 탐색·지원 성과도 창출했다.

먼저 원전과 관련 정부·기업 간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협력에 대해 원전 건설·인력·연료 등 전 주기적인 협력을 강화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물류 분야에서도 유럽 최대 항인 로테르담 항 콜드체인 물류센터를 부산항만공사에서 건립을 추진하는 등 성과가 있었다. 이번 물류센터 건립으로 대통령실은 우리 기업 냉동·냉장 화물 對(대)유럽 수출거점을 확보한 것으로 봤다. 앞으로 50년간 440억 원의 편익을 예상했다.

양국 정부는 미래전략 기술 분야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디지털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보유한 네덜란드와 정보통신기술(ICT)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로 인공지능(AI), 양자과학 기술, 차세대 네트워크, 데이터 보호 및 사이버 보안, 소프트웨어 등 ITC 분야 전반에 걸친 정책·기술·인력 교류, 공동연구 개발이 증진될 것으로 대통령실은 내다봤다.

양국은 스마트 농업, 뇌 연구 분야도 협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인적·문화교류 증진 차원에서 양국 간 워킹홀리데이 참여 인원도 연 100명에서 20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박물관 간 소장품 교류, 문화공연 관련 협력 기회 등도 모색한다.

이 밖에 양국 간 국방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도 이번 국빈 방문 기간에 체결했다.

지난해 11월 마크 루터 총리 방한 시 네덜란드 측이 제안한 이후 1년간 양국 간 검토를 거쳐 체결한 것으로 평화유지활동(PKO), 사이버, 인공지능, 해양안보, 방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국방교류 협력 증진 및 공동 훈련 확대를 독려하는 내용이다. 양국 국방 당국 간 방산군수공동위원회 개최도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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