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뺀 대출 1876조 ‘역대 최대’…비법인기업 대출 규모 465조

입력 2023-12-06 12:00 수정 2023-12-06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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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6일 ‘3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 발표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 잔액 1875조7000억 원
제조업 10조3000억·서비스업 16조9000억 늘어
예금은행 비법인기업 대출 지표 추가…대출 비중 24.8%

가계를 제외한 기업과 정부·공공기관이 금융기관에 돈을 빌린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3분기에만 30조 원 넘게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3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에 따르면 3분기말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대출금 잔액은 1875조7000억 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32조3000억 원 증가했다. 통계집계 이래 가장 큰 규모다. 산업별대출금의 증가 규모는 지난해 2분기(68조4000억 원) 이후 올해 1분기(20조9000억 원)까지 3분기 연속 감소했다. 그러다 올해 2분기(24조8000억 원)에 증가폭이 늘었고, 3분기에 그 폭이 더 확대됐다.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대출금 통계는 원화대출금 중 가계대출을 제외한 여타 대출금을 산업별로 분류한 통계다. 주로 기업대출이지만 정부·공공기관에 대한 대출 등도 포함한다. 다만 정부·공공기관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공표하지 않고 있다.

은행 유형별로는 예금은행(1333조6000억 원)의 대출 규모가 전분기보다 30조4000억 원 늘었고, 비은행예금취급기관(542조1000억 원)은 1조9000억 원 증가했다. 예금은행은 일반적인 은행을 말하며,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증권사, 보험사, 카드사 등을 포함한다.

산업별로는 제조업(457조7000억 원)의 대출 규모가 10조3000억 원 늘었다. 전분기(5조6000억 원)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서비스업(1205조9000억 원) 대출도 2분기 14조 원에서 16조9000억 원으로 증가했다. 제조업 내 부문별로 보면 기타기계·장비(1조4000억 원), 전자·컴퓨터·영상음향·통신(1조8000억 원), 화학ㆍ의료용제품(2조5000억 원)등은 증가폭이 확대됐다. 제1차금속(7000억 원), 식료품·음료(6000억 원) 등은 증가 전환했다. 서비스업 내 부문별로 보면 부동산업(8000억 원) 등은 증가폭이 확대되고 금융 및 보험업(7000억 원)은 증가 전환했다. 용도별로는 운전자금(5조 원)과 시설자금(11조9000억 원) 모두 증가폭이 확대했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예금은행이 기업대출 확대 노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회사채 금리 상승에 따른 대기업의 은행대출 선호가 지속됐다”며 “제조업은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시설투자와 운전자금 수요가 모두 확대됐고, 서비스업은 금융·보험업, 부동산업 등을 중심으로 증가폭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동산업은 부동산 개발사업 진척, 상업용 부동산 거래 등에 따른 대출 실행으로 전분기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이번 3분기부터 예금은행 산업별대출금을 기업형태별로 법인기업과 비법인기업으로 분류한 통계를 추가로 공표한다. 3분기 예금은행(1333조6000억 원)의 법인기업 대출규모는 868조8000억 원으로, 개인기업 등 비법인기업 대출규모는 464조8000억 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산업별로 도·소매업 및 숙박·음식점업의 예금은행 대출(234조7000억 원) 가운데 법인기업 대출금이 115조3000억 원(49.1%, 예금은행내 비중), 개인사업자 등 비법인기업 대출규모가 119조4000억 원(50.9%)으로 각각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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