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진 아메리칸 드림…미국인 36%만 “여전히 유효”

입력 2023-11-25 11:3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과거는 사실, 현재는 아니다” 답변 45%
“사실이었던 적 없다” 18%…이전 조사의 3배

▲‘아메리칸 드림’에 대한 미국인 인식. 단위 %. 하늘색:과거 사실이었지만, 현재는 아니다 / 노란색: 여전히 유효 / 파란색: 사실이었던 적 전혀 없다. 출처 월스트리트저널(WSJ)
▲‘아메리칸 드림’에 대한 미국인 인식. 단위 %. 하늘색:과거 사실이었지만, 현재는 아니다 / 노란색: 여전히 유효 / 파란색: 사실이었던 적 전혀 없다. 출처 월스트리트저널(WSJ)
열심히 일하는 사람은 미국에서 배경에 상관없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는 명제인 ‘아메리칸 드림’이 퇴색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대학 여론조사센터(NORC)와의 공동 조사에서 아메리칸 드림을 믿는 미국인이 크게 줄었다고 보도했다.

WSJ와 NORC가 지난달 19~24일부터 전국 등록 유권자 116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36%만이 아메리칸 드림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답했다. 이는 다른 여론조사기관이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비슷한 설문조사에서 2012년 53%, 2016년 48%가 각각 나온 것과 비교하면 크게 후퇴한 것이다. WSJ가 지난해 “미국에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성공할 가능성이 있는지” 묻는 조사에서는 약 68%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과거에는 사실이었지만, 현재는 아니다”라는 답변이 45%로 가장 많았다. “사실이었던 적이 전혀 없다”라는 답변은 2016년 6%에서 이번에 18%로 세 배나 뛰었다.

이번 조사는 정치적 스펙트럼과 관계없이 미국인들이 경제적으로 취약하다고 느끼고 있으며 더 높은 생활 수준으로 향하는 사다리가 여전히 견고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최신 사례라고 WSJ는 설명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유권자 중 절반은 “미국 생활이 50년 전보다 더 나빠졌다”고 답했다. “좋아졌다”고 답한 사람은 30%에 그쳤다. “경제와 정치 시스템이 자신에게 불리하다고 믿느냐”라는 질문에 절반은 동의했고 39%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아메리칸 드림은 젊은 성인과 여성들에게 가장 먼 것처럼 보였다고 WSJ는 전했다. 남성은 46%가 “아메리칸 드림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답했지만, 여성은 28%에 그쳤다. 65세 이상 유권자는 48%, 50세 미만 유권자는 약 28%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오늘부터 즉각 켠다…북한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싫어하는 이유 [해시태그]
  • 서울대병원 17일·의협 18일 휴진…“돈 밝히는 이기적 집단 치부 말라”
  • 전세사기에 홀로 맞서는 세입자…전세권 등기·청년 셀프 낙찰 '여전'
  • MBTI가 다르면 노는 방식도 다를까?…E와 I가 주말을 보내는 법 [Z탐사대]
  •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국회 예산 협조부터 '난항' 전망
  • 카리나 시구 확정…롯데 자이언츠 경기도 관람
  • 1~4월 부가세 수입 40조 넘어 '역대 최대'…세수 펑크에 효자 등극
  • 엔비디아 시총 ‘3조 달러’ 쾌거에…젠슨 황 세계 10위 부자 ‘눈앞’
  • 오늘의 상승종목

  • 06.0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7,916,000
    • +0.04%
    • 이더리움
    • 5,201,000
    • +0.13%
    • 비트코인 캐시
    • 663,000
    • +0.38%
    • 리플
    • 699
    • +0.58%
    • 솔라나
    • 226,900
    • +0.67%
    • 에이다
    • 620
    • +1.31%
    • 이오스
    • 999
    • +1.63%
    • 트론
    • 164
    • +1.86%
    • 스텔라루멘
    • 140
    • +1.45%
    • 비트코인에스브이
    • 80,300
    • +0.94%
    • 체인링크
    • 22,550
    • +0.94%
    • 샌드박스
    • 586
    • +1.2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