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대형·중소형 증권사 희비 갈렸다

입력 2023-11-16 15:30 수정 2023-11-1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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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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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빅5 증권사 올해 3분기 작년 동기보다 큰 폭으로 개선된 실적을 기록한 반면 중소형 증권사들은 영업이익이 급감하거나 손실이 더욱 커져 희비가 갈렸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빅5 증권사의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2% 늘어난 8446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엔 에코프로 등 이차전지들이 큰 상승을 보이면서 거래량이 늘어난 데다 초전도체 등 테마주 열풍까지 불며 대다수 증권사의 3분기 위탁매매 수수료가 늘어났다. 이에 리테일 부문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사별로 살펴보면, 삼성증권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늘어난 2013억 원으로 빅5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 한국투자증권이 전년 동기 대비 133% 늘어난 2006억 원, 미래에셋증권이 1731억 원을 기록하면서 3위를 차지했다. 이어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각각 1512억 원, 1184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중소형 증권사들은 좋지 못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다올투자증권은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255억 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 115억 원, 2분기 228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4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는데, 이번 3분기에도 영업손실 324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누적 적자만 667억 원에 달한다.

부진한 실적을 공개한 증권사들은 공통적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해외 투자자산 평가 손실 등을 이유로 꼽았다. 또 전 세계적 고금리 현상도 포함됐다.

한편, 전문가들은 4분기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이 어두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직 국내 PF 리스크와 해외 부동산 관련 우려가 해소되지 않았고, 고금리 문제도 아직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우도형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증권업 영업환경은 악화되고 있다”며 “당분간 증권업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도 “4분기 증권사들이 비시장성 자산 재평가를 앞두고 있어 해외 부동산 관련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면서 “4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야 할 것으로 보이며 관련 영향이 내년 1분기까지도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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