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황근 농식품부 장관 "물가 꼭짓점 지나 떨어질 것"

입력 2023-11-16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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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에 가격 인하 압박…"밀 가격 내려도 제품 가격 안 내려"
"소 럼피스킨 대처 잘해…이달 말 발병 최소화할 것"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5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식품대전(KFS) 개막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5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식품대전(KFS) 개막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6일 "(물가가) 전체적으로 꼭짓점은 지났고 (앞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현안 브리핑을 열고 "물가는 국민이 제일 우려하는 것인데 최근 안정되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김장 물가는 당초 목표보다 낮은 수준이 됐고 원료 해외 의존도가 높은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도 하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원자재 가격이 하락했음에도 이를 활용한 가공식품이 가격이 내리지 않는 점을 문제 삼으며 식품 업계를 압박했다.

정 장관은 "밀 가격이 배 이상 올라갈 때 업체들이 가격을 많이 올렸는데 지금은 밀 가격이 많이 내려갔지만 (제품 가격이) 한 번 올라간 것은 안 내려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금밖에 안 들어가는 특정 품목이 올랐다고 그걸 핑계로 가격을 올리는 건 깊이 들여다보고 업계에 협조 요청을 강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업계가 요구하는 가공식품 할당관세 확대·연장이나 농산물 의제매입세액 공제 한도 상향 등에 대해선 "업계가 원하면 최대한 협조하겠다"면서 "업계가 소비자를 위해 상응하는 조치를 해야 한다는 것이 전제"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는 기업이 제품 가격을 내리지 않고 양을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과 관련해선 정부보다 소비자 단체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정 장관은 "소비자가 (식품을) 사 먹을 때 일일이 깨알같이 확인하진 않는다"면서 "100g 들어가던 것을 90g 들어간다고 충분히 공지하면 문제없겠지만 그렇지 않고 슬그머니 표기만 바꾸는 것은 꼼수"라고 지적했다.

제품의 양이 줄어들 때 제조업체나 유통업체가 소비자에게 고지하도록 정부가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필요성에 대해선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지는 기획재정부나 우리 부나 공정위원회에서 논의해 봐야 하지만 그것보다 우선 소비자단체가 나서야 한다. 그것이 가장 자연스럽다"고 말했다.

소 럼피스킨 발병 사태와 관련해선 대처를 잘했다고 판단하며 이달 말 발병 사례가 최소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 장관은 "우려한 것보다 대처를 비교적 잘했다고 생각한다"라며 "작년에 주변국에서 많이 발생해 작년 말에 54만 두의 백신을 마련했다. 최초 발생이었지만 준비를 철저히 해둔 상태라 당황하지 않고 백신을 확보하려고 많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발병 사례는) 전체적으로 줄고 있는데 11월 말 정도 되면 상당히 최소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농식품부는 내년에도 전국의 모든 소에 럼피스킨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다.

그는 가축방역관 처우 개선과 관련해서는 "수당을 대폭 인상하도록 행정안전부와 협의하고 있고 특채 요건을 완화하는 것도 검토해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푸드 수출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수출이 10% 마이너스인데 농식품 수출은 11월 둘째 주까지 1.4% 늘었고 현재 100억 달러를 넘었다"라며 "올해 농식품 수출은 역대 최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 식용 금지와 관련해선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농식품부 등 7개 부처 차관으로 구성된 협의체에서 정부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한 뒤 "당정 협의를 할 텐데 발표는 당에서 곧 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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