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이상연관 지방간질환’ 환자,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 높다

입력 2023-11-13 14:5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세브란스병원·이대목동병원 공동 연구, 국제학술지에 발표

▲(왼쪽부터) 김승업 세브란스병원 교수, 이호규 연세의대 교수, 이한아 이대목동병원 교수, 이혁희 연세의대 임상강사
▲(왼쪽부터) 김승업 세브란스병원 교수, 이호규 연세의대 교수, 이한아 이대목동병원 교수, 이혁희 연세의대 임상강사

대사이상연관 지방간질환 환자의 경우 정상인보다 심근경색과 심부전 등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가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김승업 교수, 예방학교실 이호규 교수, 이혁희 임상강사와 이화여자대학교 목동병원 소화기내과 이한아 교수 연구팀이 국내 건강검진 수진자 970만 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대상이상연관 지방간질환 환자에서 정상 대조군보다 심혈관질환의 발생 위험도가 증가한다는 것을 최초로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최근 새롭게 명명된 대사이상연관 지방간질환 환자의 유병률이 27.5%에 달하며, 이들이 정상 대조군보다 심근경색, 심부전, 심혈관질환 연관 사망을 포함한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1.3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구팀은 대사이상연관 지방간질환이 있으면서 음주자이거나 바이러스 간염 등 다른 종류의 간질환이 병합돼 있는 환자의 경우에도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가 증가한다는 것을 보고했다.

심혈관질환은 지방간질환 환자들의 주요 사망 원인이다. 최근 이러한 위험도가 있는 환자를 더 잘 선별하고 관리하기 위해 미국-유럽간학회 공동으로 지방간질환의 분류 체계를 개편했다. 이 중 대사이상연관 지방간질환은 지방간질환이 있으면서 한 가지 이상의 대사이상을 동반한 경우로 정의한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는 국내와 국외 모두 매우 높은 유병률을 보이는 대사이상연관 지방간질환 환자들이 합병증이나 입원, 사망으로 연결될 수 있는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성이 높음을 보여주었다는데 중요한 임상적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연구책임자인 김승업·이호규 교수는 “대사이상 연관 지방간질환 환자들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 주저자인 이한아 교수는 “대사이상 연관 지방간질환 질환의 국내 유병률이 높은 만큼 국가적 차원에서의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간장학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 학술지이며 위장관 및 간 분야 상위 10% 학술지인 ‘거트(Gut)’에 ‘대사이상연관 지방간질환 환자와 심혈관 질환 위험도’라는 주제로 발표됐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김호중 소속사 대표 "운전자 바꿔치기 내가 지시"…김호중 대리 출석 녹취는?
  • 높아지는 대출문턱에 숨이 ‘턱’…신용점수 900점도 돈 빌리기 어렵다 [바늘구멍 대출문]
  • [노벨상 선진국 호주下] R&D 예산 GDP 0.5%인데…기초과학 강국 원동력은
  • AI 패권 도전한 日, 라인야후 사태 불 지폈다
  • 도마 오르는 임대차법, 개편 영향은?…"전세난 해소" vs "시장 불안 가중"
  • 中 본토 투자자 ‘거래 불가’…홍콩 가상자산 현물 ETF 약발 ‘뚝’
  • 속보 "슬로바키아 총리, 현재로선 생명 지장 없는 상태"
  • [종합] 뉴욕증시 3대지수 사상 최고치 경신…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 오늘의 상승종목

  • 05.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029,000
    • +6.29%
    • 이더리움
    • 4,197,000
    • +3.5%
    • 비트코인 캐시
    • 644,500
    • +6.97%
    • 리플
    • 721
    • +2.41%
    • 솔라나
    • 217,100
    • +8.23%
    • 에이다
    • 628
    • +4.67%
    • 이오스
    • 1,113
    • +4.7%
    • 트론
    • 175
    • -0.57%
    • 스텔라루멘
    • 149
    • +3.4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8,250
    • +6.71%
    • 체인링크
    • 19,300
    • +5.75%
    • 샌드박스
    • 612
    • +6.8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