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반세기 만에 베이징 공연…‘해빙’ 상징

입력 2023-11-11 14:5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바이든·시진핑 정상회담 앞두고 열려
시진핑 “중국 공연, 역사에 기록될 것”

▲리수레이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이자 선전부장이 10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미국 필라델피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중국 첫 공연 5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편지를 낭독하고 있다. 베이징/신화뉴시스
▲리수레이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이자 선전부장이 10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미국 필라델피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중국 첫 공연 5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편지를 낭독하고 있다. 베이징/신화뉴시스

1970년대 냉전 시기 미·중 간 해빙의 상징으로 꼽혔던 미국 필라델피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중국 베이징 공연이 50년 만에 다시 열렸다.

11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필라델피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전날 밤 베이징 국가대극원에서 중국 첫 공연 50주년을 기념하는 연주회를 개최했다.

필라델피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베이징 공연에 이어 톈진과 상하이, 쑤저우 순회공연에 나설 예정이다. 마스터 클래스 과정 참석 등을 통한 미·중 음악 교류도 앞두고 있다.

이번 공연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열렸다. 이에 미·중 관계가 개선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11~1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맞춰 15일 양국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필라델피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첫 중국 공연은 1973년 9월 베이징에서 열렸다. 미국 교향악단이 중국에서 공연한 건 이때가 최초였다. 필라델피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현재까지 중국에서 총 12차례 공연했다.

미국과 중국은 1971년 미국 탁구 대표팀의 중국 방문을 계기로 한 ‘핑퐁 외교’를 통해 냉전 시대를 청산하고 화해 분위기를 조성했다. 1972년 2월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이 베이징을 방문해 마오쩌둥과 회담했고 이를 계기로 양국은 1979년 공식 수교했다.

필라델피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중국 공연은 이런 계기에 이뤄져 미·중 해빙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시 주석은 마티아스 타르노폴스키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대표에게 보낸 편지에서 “1973년 첫 방중을 기념해 중국 인민과 반세기를 뛰어넘는 음악 우정을 이어간다는 사실을 알게 돼 매우 기쁘다”며 “악단이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문화 사절로 활약하며 12차례 중국을 방문해 중·미 관계 발전에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 중국 국립 교향악단 및 여러 나라 성악가의 중국 공연은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가족 계정 쫓아내더니"⋯넷플릭스, '인수전' 이후 가격 올릴까? [이슈크래커]
  • 단독 한수원 짓누른 '태양광 숙제'…전기료 상승 이유 있었다
  • 구스다운인 줄 알았더니…"또 속았다" 엉터리 패딩들
  • 박나래 '주사 이모' 논란에...함익병 "명백한 불법"
  • 오픈AI "거품 아니다" 반박…외신은 "성과가 없다" 저격
  • 경찰,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쿠팡 본사 압수수색
  • 한국 대형마트엔 유독 왜 ‘갈색 계란’이 많을까 [에그리씽]
  • 오늘의 상승종목

  • 12.0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214,000
    • -0.77%
    • 이더리움
    • 4,627,000
    • -0.71%
    • 비트코인 캐시
    • 863,000
    • -1.88%
    • 리플
    • 3,055
    • -1.55%
    • 솔라나
    • 196,700
    • -3.72%
    • 에이다
    • 671
    • +3.39%
    • 트론
    • 417
    • -1.65%
    • 스텔라루멘
    • 360
    • -1.1%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010
    • +0.07%
    • 체인링크
    • 20,420
    • -1.35%
    • 샌드박스
    • 209
    • -1.4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