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 도헌학술원 일송기념사업회, ‘일송학술심포지엄’ 열어

입력 2023-11-05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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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혁명 본질 탐색, AI로 인한 미래 변화상 조망

▲한림대학교 도헌학술원 일송기념사업회는 지난 3일 ‘문명대변혁의 시대: 사회구조 변화와 학문적 조망’ 주제로 제11회 일송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 (1열 왼쪽부터) 문영식 한림성심대학교 총장, 김용학 전 연세대 총장, 송호근 도헌학술원장, 윤대원 학교법인일송학원 이사장, 최양희 한림대학교 총장, 배순훈 학교법인일송학원 이사, 윤희성 학교법인일송학원 상임이사, 조현찬 학교법인일송학원 이사 (사진제공=한림대학교의료원)
▲한림대학교 도헌학술원 일송기념사업회는 지난 3일 ‘문명대변혁의 시대: 사회구조 변화와 학문적 조망’ 주제로 제11회 일송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 (1열 왼쪽부터) 문영식 한림성심대학교 총장, 김용학 전 연세대 총장, 송호근 도헌학술원장, 윤대원 학교법인일송학원 이사장, 최양희 한림대학교 총장, 배순훈 학교법인일송학원 이사, 윤희성 학교법인일송학원 상임이사, 조현찬 학교법인일송학원 이사 (사진제공=한림대학교의료원)

한림대학교 도헌학술원 일송기념사업회는 3일 한국프레스센터 20층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일송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일송학술심포지엄은 한림대학교를 설립하고 평생에 걸쳐 한국의 의료와 대학교육에 헌신한 고(故) 일송 윤덕선 박사의 업적을 기리고 그 유지를 받들고자 마련됐다.

올해 11회를 맞은 일송학술심포지엄은 ‘한국 사회, 어디로 가야하나’ 기획으로 매년 세부 주제를 선정해 진행된다. 한국 사회가 맞닥뜨린 현안과 문제를 거시적으로 성찰하고 사회가 나아가야 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

한편, 윤대원 학교법인일송학원 이사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이번 심포지엄이 AI로 인한 문명대변혁의 시대를 폭넓게 조망하고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며 “나아가 산업 발전에 따른 기후위기, 각국의 다른 이념에 따른 갈등 등을 극복하기 위해 심도있는 논의가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양희 한림대학교 총장은 환영사에서 “AI로 인한 대변혁이 문명을 파괴하고 재정의하는 가운데 경계의 소멸, 개인화의 극대화 속에 모든 분야가 대변동에 직면할 것”이라며 “글로벌 AI연대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의사결정권을 확보하는 동시에, 각 기관은 해당 분야에 가용한 AI솔루션을 선제적으로 적용하며 변혁의 시작을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포지엄에서는 ‘문명대변혁의 시대: 사회구조 변화와 학문적 조망’을 주제로 인공지능(AI) 혁명의 본질을 탐구하고 이로 인해 변화할 미래상을 조망했다.

기조발제자로 나선 김용학 연세대학교 명예교수는 ‘AI, 4차 산업혁명인가 문명혁명인가’ 발표를 통해 “기존 산업혁명이 도구의 발전을 통해 산업의 2차, 3차 효과를 촉발하여 사회-문화의 변동을 일으켰다면, AI는 그 자체가 모든 영역에 스며들어 혁명적 변화를 추동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산업혁명과 큰 차이가 있다”고 밝혀 사회의 주요 영역별로 AI가 가져올 각종 변화와 사회문제를 짚었다.

▲한림대학교 도헌학술원 일송기념사업회, 제11회 일송학술심포지엄 기조발제 중인 김용학 연세대학교 명예교수(연세대 제18대 총장) (사진제공=한림대학교의료원)
▲한림대학교 도헌학술원 일송기념사업회, 제11회 일송학술심포지엄 기조발제 중인 김용학 연세대학교 명예교수(연세대 제18대 총장) (사진제공=한림대학교의료원)

이어 주제발제 1부의 첫 발제자로 나선 조화순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21세기 문명전환과 미래를 위한 정치, 정치학의 모색’을 주제로 발표했다. 조 교수는 현대 민주주의의 누적된 문제로 인해 위기에 처한 우리의 현실을 살펴보고 미래사회를 위한 대안적 정치를 모색하며 문명전환기 정치학의 역할을 고찰했다.

주경철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 교수는 ‘기억과 상상: 초가속의 시대 역사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주제로 역사학의 역할을 탐색하였다. 주 교수는 “AI로 인해 대대적인 변화를 겪을 미래세계의 다양한 요소를 살펴 세계적인 흐름에 대한 거대서사를 되찾고, 인간이 살아가는 구체적인 삶의 현장을 탐색하여 새로운 미시사를 구성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박태균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는 ‘이데올로기를 넘어:특수성에서 다시 보편성으로’를 주제로 문명 대전환을 앞둔 시점에서 새로운 역사학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박 교수는 “역사학이 정치적 프레임에 갇혀 있다”며 “ AI 혁명으로 인한 21세기의 새로운 흐름 속에서 새로운 역사학이 세계사적 보편성을 획득하는 방향으로 전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태윤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도시화, 디지털전환, 그리고 경제’를 주제로 경제적 측면에서의 문명전환을 도시화와 디지털전환으로 나누어 설명했다. 성 교수는 제조업 생산기술 향상으로 도시생산성이 증가했던 전례와 함께, 디지털전환으로 공간적 거리 극복을 통한 네트워크 효과 강화가 불러온 변화를 사례로 들며 다음 문명 대변혁이 불러올 경제적 변화를 조망했다.

주제발제 2부의 첫 발제자로 나선 장대익 가천대학교 창업대학 석좌교수는 ‘인간·기술의 공진화와 교육 학문의 대전환’을 주제로 발표했다. 장 교수는 “AI 혁명에서 정교함·합리성으로 대표되는 생성AI의 위협 영역을 회피해, 도덕성·융통성과 같은 대안 영역에서 인간의 길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고재현 한림대학교 반도체·디스플레이스쿨 교수는 ‘21세기 과학의 키워드: 기후위기와 외계행성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발표했다. 고 교수는 천천히 진행되는 초국가적 재앙인 기후위기와 함께, 현재까지 외계행성에 관해 연구된 사실을 바탕으로 현대 우주관의 변화를 조명했다.

이어진 토론 진행을 맡은 송호근 한림대학교 도헌학술원장은 “이번 일송학술심포지엄은 AI로 인한 문명대변혁의 시대를 폭넓게 조망하고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우리 후학들은 한국사회의 발전을 위해 헌신한 일송 윤덕선 박사의 유지를 받들어 웅대한 의지와 비전을 갖고 문명대변혁의 격랑을 헤쳐나가야 할 책무가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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