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이스라엘과 단교 첫 스타트…동조국 이어질까

입력 2023-11-01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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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ㆍ팔 전쟁 후 이스라엘과 첫 외교 단절 선언국
콜롬비아ㆍ브라질 대통령도 이스라엘 강경 비판

▲루이스 아르세 볼리비아 대통령이 1월 22일 라파스의 카사 그란데 델 푸에블로 궁전에서 열린 볼리비아 국가 수립 14주년 기념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라파스/AFP연합뉴스
▲루이스 아르세 볼리비아 대통령이 1월 22일 라파스의 카사 그란데 델 푸에블로 궁전에서 열린 볼리비아 국가 수립 14주년 기념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라파스/AFP연합뉴스
남미 볼리비아 정부가 3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으로 반인도적 범죄를 저질렀다고 비난하며 이스라엘과의 외교관계 단절을 결정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프레디 마마니 외교부 차관은 이날 라파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가자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공격적이고 불균형적인 이스라엘의 군사공격을 거부하고 규탄하기 위해 이스라엘 정부와의 외교관계를 단절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 “가자지구에 식량, 물 등 생존 물품 진입을 막는 봉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로써 볼리비아는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가 지난달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것으로 촉발된 가자지구에서의 전쟁을 이유로 외교를 단절한 최초의 국가가 됐다.

이는 2020년 이스라엘과 외교관계를 복원한 지 3년 만이다. 2009년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이 이스라엘과의 외교관계를 단절했으며, 당시에도 가자지구에서의 이스라엘 행동에 항의하는 의미였다.

루이스 아르세 대통령이 이끄는 볼리비아 정부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이후 이스라엘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해왔다. 아르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SNS를 통해 “우리는 가자지구에서 자행되고 있는 전쟁 범죄를 거부한다. 국제법에 따라 인도주의적 지원을 보장하기 위한 국제적 이니셔티브를 지지한다”며 이스라엘을 압박한 바 있다.

볼리비아 정부의 이번 결정이 다른 중남미 주변국에도 영향을 줄지 이목이 쏠린다. 콜롬비아 구스타보 페트로 대통령은 최근 이스라엘의 행동을 아돌프 히틀러의 나치에 비유하며 비판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지난주 “가자지구에 하마스 군인뿐만 아니라 여성과 어린이도 있다는 사실을 망각한 이스라엘 총리의 광기”라면서 "이번 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는 누구인가”라고 반문했다.

룰라 대통령은 또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상대로 테러 행위를 저질렀다고 해서 이스라엘이 수백만 명의 무고한 사람들을 죽여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스라엘은 지난달 28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전쟁 2단계’ 선언을 기점으로 가자 북부 일부를 점령한 채 하마스와 본격적인 지상전에 돌입했다. 또 네타냐후 총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휴전을 요구하는 사람들은 사실상 이스라엘이 테러에 항복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라면서 휴전 없이 전쟁을 강행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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