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지구 일부 점령…미국 “민간인 보호하라” 사실상 지상전 용인

입력 2023-10-30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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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가자지구 내 자국군 탱크 사진 공개
“긴급히 떠나라” 가자지구 최후통첩성 대피령도
교전 벌어져 하마스 대원 다수 사살
친팔레스타인 시위대, 러 공항 습격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29일(현지시간) 불도저가 국경 도로를 가로막은 장애물을 치우는 동안 이스라엘군 장갑차가 대기하고 있다. 가자(팔레스타인)/로이터연합뉴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29일(현지시간) 불도저가 국경 도로를 가로막은 장애물을 치우는 동안 이스라엘군 장갑차가 대기하고 있다. 가자(팔레스타인)/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지배하는 가자지구 내 일부 영토 점령을 공식화하고 있다. 미국은 이스라엘에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면서도 사실상 제한적인 지상전을 용인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지상전에 착수한 지 사흘째인 이날 가자지구 내 서쪽 해안에서 진지를 치고 있는 자국군 탱크 사진을 공개했다. 전날에는 가자지구 북부에 진입한 이스라엘군이 한 주택에 국기를 게양하고 있는 동영상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기도 했다.

이스라엘군이 ‘2단계 작전’ 돌입 이전만 해도 어둠 속에서 병력을 이동하고 가자지구의 통신을 끊는 등 은밀히 작전을 수행했던 것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일부 영토 점령을 공식화하면서 단계적으로 지상전을 확대해 하마스의 숨통을 조이겠다는 전략이다.

각종 위성 이미지와 사진 자료 등을 종합하면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내 최소 2마일(3.2km) 이상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군과 하마스군은 이날 가자지구 북부와 남부 땅굴 앞에서 교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하마스 대원 다수가 사살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스라엘군이 이날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최후통첩성 대피령을 내리면서 대규모 작전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스라엘군(IDF) 대변인인 다니엘 히가리 소장은 이날 “지난 2주간 우리는 가자지구 북부와 가자시티 주민들에게 일시적으로 남쪽으로 이동할 것을 요구해왔다”며 “오늘 우리는 이것이 긴급한 요구임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베냐민 네탸나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통화에서 “이스라엘은 테러로부터 자국민을 지킬 당연한 권리와 의무가 있다”며 “다만 그 과정에 있어 민간인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국제인권법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같은 날 이스라엘을 향해 “군사 표적인 테러리스트와 민간인을 구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지상전을 용인했다는 평가다.

이스라엘의 지상전이 확대되면서 이번 충돌이 중동 지역 전역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다만 호세인 아미르압돌리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우리는 이 전쟁이 번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하마스는 우리의 지령을 받지 않으며, 그들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행동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이날 러시아 다게스탄자치공화국 수도 마하치칼라에서 이스라엘발 항공기가 도착했다는 소식에 공항을 습격해 중상자 2명을 포함해 약 20명이 부상했다. CNN은 “현재 진행 중인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세계적으로 거대한 긴장과 분열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최신 사례”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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