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m 거침없는 인요한 이에요...‘샌드위치’ 김기현의 선택지는?

입력 2023-10-30 16:37 수정 2023-10-3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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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의원들 혁신위에 불쾌감
수도권 원외 당협위원장 성토
혁신위 운신 폭 줄이려는 의견도
김기현 대표는 ‘버티기’ 모드 유지

▲김기현(오른쪽) 국민의힘 대표와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된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가 2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김기현(오른쪽) 국민의힘 대표와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된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가 2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당내 통합을 위한 대사면을 1호 안건으로 놓겠다” (27일 김경진 혁신위원 브리핑)

“당내 낙동강 하류 세력은 뒷전에 서야 한다” (25일 인요한 위원장 발언)

출범 4일 째인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에 집중포화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대사면’ 당사자인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준석 전 대표가 반발한 데 이어 영남 의원들이 자신들의 거취를 겨냥한 인 위원장의 “낙동강 하류” 발언에 사과를 요구하면서다. 인 위원장을 임명한 당사자이자 울산 4선의 김기현 대표도 샌드위치 신세가 됐다.

30일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김용판(대구 달서병)·류성걸(대구 동구갑) 의원이 발언대에 나와 인 위원장에게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 의원은 이날 의총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오늘 의총에서 제가 공개 발언하며 인 위원장에게 사과 요구했다”며 “인 위원장은 ‘낙동강 하류 세력은 뒷전으로 해라’ 운운한 것에 대해 농담이라고 했지만, 대구·경북 시·도민에게 정중히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수도권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성토도 이어졌다. 이들은 이날 ‘수도권 민심, 국민의힘 원외위원장한테 듣는다’ 토론회에서 “영남에서 할 수 없이 수도권 끌려왔다고 표를 주나”(구상찬 서울 강서갑 당협위원장), “사면을 먼저 제1호 안건으로 정한 건 적절치 않았다”(문병호 서울 영등포갑 당협위원장), “경기도에서 잘 아는 사람이 누군가 하나 들어가야 수도권 대책을 세우든지 할 것 아니냐”(한규택 경기 수원을 당협위원장) 등의 발언을 쏟아냈다.

‘대사면’의 당사자인 홍 시장은 이날 국민의힘-대구광역시 예산정책협의회 후 기자들에게 “사면이라는 것은 죄 지은 자를 용서해 주는 대통령의 권한. 용어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같은 날 이 전 대표도 자신의 SNS를 통해 “‘제발 사면받아줘’는 이제 그만하라”고 일갈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벌써부터 혁신위를 “이대로 둬서는 안 된다”는 기류는 흐른다. 초선 의원은 “인요한 혁신위가 계속 문제을 일으키면 이를 상쇄할 수 있는 위원회를 띄워서 그쪽으로 권한을 주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인재영입위원회나 총선기획단 등의 당내 다른 기구를 통해 혁신위 운신의 폭을 줄여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또 다른 초선 의원은 “혁신위는 제도를 개선하는 방향에 대해 얘기하도록 해야 한다. 공천룰을 건드리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눈길은 김 대표에게 쏠리고 있다. 김 대표는 인 위원장을 임명한 주인공이자 울산 4선 중진 의원이다. 혁신위에 전권을 준 당사자이기도 하다. 그는 ‘영남 중진 험지 출마론’에 “제안을 정식으로 해오면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한 채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신평 변호사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나와 “아마 김 대표가 지금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해서 보면 조만간 용퇴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용퇴론과 관련해서는 △수도권 험지 출마 선언 △상대적으로 진보 세가 강한 울산 북구을 출마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 후 내각 입성 등이 거론된다.

일각에서는 김 대표가 “버티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 여권 관계자는 “비대위원장 할 대안도 없고, 혁신위가 사라질 때까지 적어도 두 달은 김 대표는 ‘버티기’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버티려는 모양새 같다”라면서 “김 대표 본인이 결단만 내리면 되는데, 그걸 안 내려서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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