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공동 연구진, 50~60대서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 진단 가능성 제시

입력 2023-10-27 15:50 수정 2023-11-0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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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나 강남세브란스병원 교수 연구팀, 미국 UCSF와 공동 연구 결과

한국과 미국 연구진이 50~60대 중년에서 발생하는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에 대한 정확한 진단 가능성을 제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조한나<사진> 신경과 교수 연구팀은 미국 센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학(UCSF) 연구진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를 아밀로이드와 타우 PET 영상으로 초기 진단 정확성을 높이고 발병 기전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발견했다고 27일 밝혔다.

해당 연구는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병에서의 아밀로이드와 타우-양성자방출단층촬영(PET)의 특징 규명’ 제목으로 국제학술지 알츠하이머병&치매(Alzheimer's & Dementia)에 게재됐다.

알츠하이머병(AD) 환자는 대부분 65세 이후인 노년기에 증상이 발생한다. 예외로 약 10%의 환자는 이보다 더 일찍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를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병(EOAD)’이라고 한다.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는 50~60대에 증상이 시작돼 환자 대다수가 사회활동이 활발한 시기에 속한다. 따라서 환자의 직업, 가족, 그리고 사회생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며, 사회적 및 가족적 부담이 일반적인 노인성 알츠하이머병보다 큰 편이다.

그러나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는 일반적인 환자보다 수가 적고, 비전형적인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 초기 진단이 복잡해 대규모 임상시험이나 연구를 진행하기 어렵다.

조한나 교수 연구팀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전세계 여러 기관이 협력해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를 연구하는 ‘LEADS(Longitudinal Early-onset Alzheimer's Disease Study)’ 프로젝트를 통해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의 원인과 진단 향상 방안을 연구했다.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 환자에서 아밀로이드(위)와 타우(아래) 축적양의 뇌지역적 분포.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 환자(왼쪽)의 경우, 조기 발병 치매(비알츠하이머성) 환자군(가운데)와 정상군(오른쪽)에 비해 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 분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공=강남세브란스병원)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 환자에서 아밀로이드(위)와 타우(아래) 축적양의 뇌지역적 분포.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 환자(왼쪽)의 경우, 조기 발병 치매(비알츠하이머성) 환자군(가운데)와 정상군(오른쪽)에 비해 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 분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공=강남세브란스병원)

조한나 교수 연구팀과 미국 UCSF의 Memory&Aging Center 연구진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LEADS 프로젝트에 등록된 321명의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 환자와 87명의 정상인 뇌에서 아밀로이드 및 타우 단백질의 분포와 농도를 PET 영상으로 조사했다.

결과적으로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 환자에게서 일반 알츠하이머 환자보다 많은 양의 타우 단백질이 뇌의 광범위한 영역에 분포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는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가 일반 노인성 알츠하이머보다 임상적으로도 더 많은 기능 손실을 야기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조한나 교수는 “이번 연구로 아밀로이드와 타우 PET 영상 검사가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를 초기에 진단하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기쁘다. 그동안 많은 연구에서 소외되었던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 환자들에게 앞으로 보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 전략 및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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