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0.7명도 위태…반등 못하면 인구 구조 무너진다

입력 2023-10-25 14:28 수정 2023-10-25 17:4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출생아 감소 폭 1분기 6.0%, 2분기 6.8%에서 7~8월 9.9%로 확대

 출생아 감소세가 3분기에도 이어지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연간 합계출산율 0.7명대 사수도 위태롭다.

 25일 통계청에 따르면 8월 출생아 수는 전년 동월보다 12.8% 줄었다. 1~8월 누계로는 7.2% 감소했다. 현 추세가 이어지면 연간 출산율이 0.6명대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0.78명이었던 합계출산율은 올해 2분기 0.7명으로 감소했다. 2분기 출산율 발표 당시 통계청은 1~2분기 누계 출산율 감소세가 3~4분기까지 이어진다는 전제로 연간 출산율이 0.72~0.73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런데, 3분기 들어선 상황이 더 악화하고 있다. 출생아 수는 1분기 6.0%, 2분기 6.8% 각각 감소했다. 이후 7~8월엔 누적 9.9% 줄었다. 3~4분기 출생아 감소 폭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게 되면, 연간 출산율은 0.69~0.71명까지 낮아지게 된다. 이는 통계청이 전망한 출산율 저점(2024년 0.7명)이 1년 앞당겨지게 되는 것이다.

 반등요소도 존재한다. 출산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혼인 건수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8개월 연속 증가했다. 특히 1~3월엔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4월 이후 소폭 증감이 반복되고 있으나, 1~8월 누계로는 여전히 증가세(5.4%)를 유지 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기 혼인 건수 급감에 따른 이월·기저효과다. 혼인 건수 증가는 향후 1~2년간 출생아 수 증가로 이어진다. 특히 내년에는 저출산 대책의 일환으로 신생아 특별공급과 특례대출 도입, 육아휴직 특례 확대(‘3+3’→‘6+6’)가 예정돼 있다.

 단기적으로 출산율 반등에 실패하면, 향후 10~20년간 인구구조는 급격히 무너지게 된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최근 발표한 ‘최근 저출산 추이를 반영한 총인구 추계’ 보고서에서 출산율 0.7명이 유지된다는 가정하에 2020년 5184만 명이던 총인구가 2040년 4916만 명으로 268만 명(5.2%)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0~14세 유소년 인구는 632만 명에서 318만 명으로 ‘반토막’ 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최근 사회적 여건을 고려하면 합계출산율이 단기간 내 반등할지는 의문”이라며 “출산율 감소가 단기간 내 그치지 않는 상황을 반영하는 총인구 추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지난해 가장 잘 팔린 아이스크림은?…매출액 1위 공개 [그래픽 스토리]
  • 개인정보위, 개인정보 유출 카카오에 과징금 151억 부과
  • 강형욱, 입장 발표 없었다…PC 다 뺀 보듬컴퍼니, 폐업 수순?
  • 큰 손 美 투자 엿보니, "국민연금 엔비디아 사고 vs KIC 팔았다”[韓美 큰손 보고서]②
  • 항암제·치매약도 아닌데 시총 600兆…‘GLP-1’ 뭐길래
  • 금사과도, 무더위도, 항공기 비상착륙도…모두 '이상기후' 영향이라고? [이슈크래커]
  • "딱 기다려" 블리자드, 연내 '디아4·WoW 확장팩' 출시 앞두고 폭풍 업데이트 행보 [게임톡톡]
  • '음주 뺑소니' 김호중, 24일 영장심사…'강행' 외친 공연 계획 무너지나
  • 오늘의 상승종목

  • 05.2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6,456,000
    • +0.35%
    • 이더리움
    • 5,443,000
    • +7.02%
    • 비트코인 캐시
    • 702,000
    • +2.26%
    • 리플
    • 732
    • +0.14%
    • 솔라나
    • 242,100
    • -1.14%
    • 에이다
    • 674
    • +1.81%
    • 이오스
    • 1,181
    • +1.64%
    • 트론
    • 163
    • -2.4%
    • 스텔라루멘
    • 154
    • +1.99%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150
    • +0.38%
    • 체인링크
    • 23,110
    • +2.39%
    • 샌드박스
    • 639
    • +1.9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