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8월 연체율 0.43%...3년 6개월 만에 최고

입력 2023-10-25 14:11 수정 2023-10-25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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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월 0.43% 이후 3년 6개월, 2020년 5월 0.42% 기준으로는 3년 3개월 만에 최고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가계리스크센터장 "고금리 지속,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확대... 추가 연체율 상승 대비해야"
금감원 "관리 가능한 수준, 연체・부실채권 정리 등 건전성 관리 강화를 지도"

올해 8월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전월 대비 0.04%포인트(p) 상승하면서 3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25일 금융감독원은 8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이 전월 말(0.39%) 대비 0.04%p 상승한 0.4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월 말(0.24%) 대비 0.19%p 올랐다.

국내은행 대출 연체율은 7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올랐다. 특히 8월 말 기준 연체율은 2020년 2월(0.43%) 이후 4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20년 5월(0.42%) 기준으로는 39개월 만이다.

8월 신규연체율(8월말 대출잔액 중 7월 신규연체 발생액)은 0.10%로 전월 대비 0.01%p 상승했다. 1년 전인 지난해 8월 0.05%와 비교하면 0.05%p 높은 수준이다.

8월 신규연체 발생액은 2조20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2000억 원 늘었다.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1조40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3000억 원 증가했다.

부문별로 보면 가계와 기업대출 전 분야에서 연체율이 상승했다. 8월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47%로 전월말(0.41%) 대비 0.06%p 올랐다.

대기업대출의 경우 연체율은 0.13%로 전월 말(0.12%) 대비 0.01%p 상승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55%로 전월 말(0.49%)보다 0.06%p 올랐다. 중소법인 연체율은 0.59%로 전월 말(0.51%) 대비 0.08%p 상승했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도 전월 말(0.45%)보다 0.05%p 오른 0.50%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8%로 전월 말(0.36%)보다 0.02%p 올랐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연체율은 전월 말(0.23%)보다 0.01%p 오른 0.24%를 기록했다.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0.76%로, 전월 말보다 0.05%p 올랐다.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금융리스크연구센터장은 "최근 당국이 취하고 있는 개인 사업자 대출 만기연장과 상환유예 등의 정책이 금융 리스크를 이연시키고 있다"며 "고금리가 장기화 하면서 잠재 부실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 관리 가능한 수준이지만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될 경우 연체율 뿐만 아니라 국내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은 현재까지 국내은행의 연체율은 과거 장기평균 등 대비 낮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고금리 상황 지속 및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확대 등에 따라 향후 추가 연체율 상승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은행이 본연의 자금공급 기능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 추진하겠다"며 "거시경제 상황 및 연체율 상승 추이 등을 충분히 반영해 대손충당금 적립의 정합성을 제고하고 적극적인 연체・부실채권 정리 등 건전성 관리 강화를 지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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