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석유업계, 다시 투자 ‘꿈틀’…10월 M&A 1100억 달러 넘어

입력 2023-10-24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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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브론, 사상 최대 530억 달러에 헤스 인수
엑슨모빌은 595억 달러에 파이오니어 사들여
“화석연료, 2050년 세계 에너지 수요 절반 이상 차지할 것”
데본에너지, 마라톤오일·크라운록 인수에 관심

▲2023년 4월 12일 가이아나 조지타운의 데메라라 강 하구에서 한 선박이 해상유전을 위한 항구 건설현장에서 작업하고 있다. 조지타운(가이아나)/AP뉴시스
▲2023년 4월 12일 가이아나 조지타운의 데메라라 강 하구에서 한 선박이 해상유전을 위한 항구 건설현장에서 작업하고 있다. 조지타운(가이아나)/AP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막대한 수익을 올렸으면서도 기후변화 대응 역풍을 우려해 투자를 꺼려 온 미국 석유업계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석유업체들의 이달 인수·합병(M&A) 규모는 1100억 달러(약 148조 원)를 넘어섰다.

미국 거대 에너지기업 셰브론은 이날 미국 석유·가스 생산업체 헤스를 53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M&A는 셰브론 역사상 최대 규모다. 이로써 셰브론은 최근 10년 중 가장 큰 규모의 석유 발견 본거지인 남미 가이아나에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셰브론의 라이벌인 엑슨모빌도 이달 초 텍사스주 셰일유 생산업체 파이오니어내추럴리소스를 595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올해 석유업계 최대 규모 M&A다. 텍사스는 현재 미국에서 셰일유와 가스 생산이 호조를 보이는 몇 안 되는 지역이다.

잇따른 대형 M&A 배경에는 강한 수요 전망이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화석연료 수요가 2030년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셰브론과 엑손모빌의 견해는 다르다. 마이클 워스 셰브론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IEA 전망이) 조금도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현실 세계에 살고 있고 세계 에너지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엑슨모빌은 석유와 천연가스가 2050년에도 세계 에너지 수요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M&A를 통한 석유업계 재편은 한동안 진행될 전망이다. 대형 셰일유 업체 데본에너지는 마라톤오일과 크라운록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라톤오일의 현재 시장 가치는 약 175억 달러, 크라운록은 100억 달러 이상이다. 체사피크에너지도 사우스웨스턴에너지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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