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앞에 벌레가 보인다?…‘비문증’ 주의 [e건강~쏙]

입력 2023-10-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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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넘겼다가 ‘실명’까지…광시증, 시야가림 등 동반된다면 검진 받아야

‘건강을 잃고서야 비로소 건강의 소중함을 안다’는 말이 있습니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는 것 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는 의미입니다. 국내 의료진과 함께하는 ‘이투데이 건강~쏙(e건강~쏙)’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알찬 건강정보를 소개합니다.

(사진제공=김안과병원)
(사진제공=김안과병원)

“눈앞에 초파리나 검은 점이 보이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눈앞에 벌레나 먼지 등이 둥둥 떠다니는 듯한 현상을 ‘비문증’이라고 부른다. 노화로 인한 자연스러운 증상으로 치료가 필요하지는 않지만, 급격하게 눈에 보이는 것들이 많아진다면, 실명까지 이어질 수 있는 다른 안질환의 전조증상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비문증의 가장 큰 원인은 노화로 인한 유리체 변성이다. 수정체와 망막 사이를 채우고 있는 무색투명한 젤 형태의 조직인 유리체는 나이가 들면 수축해 덩어리지거나 주름이 생기게 된다. 이 유리체의 그림자가 실 또는 벌레 모양 등으로 망막에 비춰 보이게 되면서 비문증이 유발하게 된다.

이런 증상은 노화와 함께 발생하는 정상적인 과정으로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는 않다. 혼탁이 심해 일상생활에서 심한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 제한적으로 수술하기도 하지만, 합병증 등을 고려해 수술하지 않고 경과를 관찰한다.

눈을 움직일 때 번쩍이는 빛이 보이는 ‘광시증’, 눈앞에 커튼으로 드리워지는 듯한 시야가림, 시력 저하, 안구 통증이나 충혈 등이 비문증과 함께 나타난다면 빠르게 병원을 찾아 주변부를 포함한 망막 전체에 대한 안저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비문증 증상이 혹시라도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망막 열공(망막이 찢어져 망막전층에 결손이 생긴 질환)과 망막박리(망막이 안구 내벽으로 떨어지는 상태), 망막 혈관 문제 등이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또한, 망막박리 고위험군의 경우 더 세심한 관리가 요구된다. 망막박리 고위험군은 망막열공 및 망막 주변부가 정상보다 얇아져 레이저 치료를 받은 적이 있거나, 반대쪽 눈에 망막박리 수술받은 이력이 있는 환자 등을 말한다. 근시에서 중증도 및 고도근시 환자도 망막박리 발생 위험이 높다.

박새미 김안과병원 망막병원 전문의는 “비문증은 노화로 인해 자연스럽게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라며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호전되지 않고 떠다니는 부유물의 개수가 많아지거나 크기가 커지는 등 변화가 있거나 시야가림, 광시증 등 다른 증상이 동반된 경우에는 다른 안질환의 초기 증상일 수도 있어 빠르게 안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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