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설비로 감기약 생산 ‘총력’, 대원제약 진천공장 [가보니]

입력 2023-09-20 12:00 수정 2023-09-20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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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 자동화 공정 12월까지 풀가동…“감기약 대란 없게 만전 기할 것”

▲대원제약 진천공장 전경 (사진제공=대원제약)
▲대원제약 진천공장 전경 (사진제공=대원제약)

“예년과 다르게 비수기인 지금도 독감 지수가 높아 감기약을 찾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환절기 감기약 대란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대원제약은 19일 대원제약 진천공장에서 내용액제 생산 과정을 취재진에 공개했다. 공장에서는 코대원에스, 코대원포르테, 콜대원과 콜대원키즈시리즈 등 호흡기 관련 제품이 쉴 새 없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2019년 6월 완공된 진천공장은 국내 최대 규모의 내용액제 생산시설로 평가된다. 특히 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cGMP) 수준의 첨단 스마트공장이다. 총 42톤(t)의 내용액제를 동시에 제조할 수 있고, 스틱형 파우치 제품의 경우 시간당 3만6000포까지 생산할 수 있다. 이는 하루 285만6000포, 연간 5억6000만 포의 생산 규모다.

제조 과정에서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첨단 설비도 구비됐다. 대원제약은 약을 만드는 과정에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게 하기 위해 진천공장의 경우 수돗물을 여러 차례 살균과정을 거친다. 회사 측은 필터 처리를 통해 이온과 이물질, 무기물 등이 없는 정제수를 사용해 고품질의 의약품 생산이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대원제약 진천공장 직원이 자동화시스템을 점검해보고 있다. (사진제공=대원제약)
▲대원제약 진천공장 직원이 자동화시스템을 점검해보고 있다. (사진제공=대원제약)

정제수에 정확한 양의 원료가 자동 투입되고, 조제 탱크에서 만들어진 내용액제는 외부에 노출되지 않은 채 파이프를 통해 아래층으로 내려가 충전실로 이동하게 된다. 생산 과정에서 외부 공기, 이물질 등과의 접촉이 발생할 수 없는 구조다.

충전실에서는 완성된 제품을 로봇이 차곡차곡 박스에 포장하면 컨베이어벨트를 따라 이송된다. 또 다른 로봇이 제품 박스를 식별해 팔레트에 쌓으면 자동운반로봇(Automated Guided Vehicle, AGV)이 자동화 창고까지 배달한다.

높이 42m의 자동화 창고에서도 로봇이 자동으로 입고와 출고를 모두 수행했다. 창고에 도착하면 적재 로봇이 제품을 받아 입고하며 제품의 분류와 저장, 입출고까지 사람의 손을 전혀 필요로 하지 않았다. 원료 입고부터 완제품 이송까지 모든 공정마다 최소한의 인원 외에는 인력이 필요하지 않은 시스템으로 공장이 돌아간다.

대원제약은 전 공정의 완전 자동화를 이뤄 생산의 효율성과 원가경쟁력을 확보했다. 생산·제조·포장·운송 등 모든 과정에서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에러가 발생하더라도 바로 확인할 수 있어 사람이 직접 하는 것에 비해 효율적이고 체계적 것이 장점이다.

백승영 대원제약 진천공장 제조지원팀 이사는 “지방에선 인력을 구하기 쉽지 않아 자동화시스템 도입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며 “면적과 규모가 비슷한 대원제약 향남공장은 300명의 인력이 근무하지만, 진천공장은 80명 수준으로도 충분히 운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로봇이 자동으로 포장·운송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대원제약)
▲로봇이 자동으로 포장·운송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대원제약)

대원제약은 올해 5월 콜대원키즈펜시럽의 상분리 현상 발생 때문에 사전 예방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해당 제품에 대한 자발적 회수를 진행한 바 있다. 회사는 원인 규명과 제제 개선 연구를 통해 상분리 이슈를 해결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요구하는 품질 개선사항을 완료했다. 이어 8월부터 생산을 재개했다.

강경훈 대원제약 홍보실장은 “콜대원키즈팬시럽은 현탁액으로 제품 특성상 상분리 이슈가 발생할수 있었다. 하지만 품질에는 문제가 없었다”면서 “식약처가 품질 개선 권고를 내렸고, 요청 사항에 맞춰 품질 개선을 완료했다. 해당제품의 유통기한 내에 상분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진천공장에서는 호흡기질환 외에도 대사성질환, 근골격계질환, 소화기질환, 신장질환 등에 대한 의약품 생산도 가능하다. 하지만 최근 인플루엔자 유행이 지속되면서 감기약 수급 대란이 우려되다 보니 공장 내 6개 모든 라인에서 호흡기질환 치료제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백 이사는 “지금은 생산분을 비축해야 할 시기인데, 수요가 많다 보니 비축하지 못하는 수준”이라며 “12월까지 철야 작업을 진행해 감기약 공급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원제약은 진천공장 주변 부지에 내용액제 외에 다른 제제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추가로 건설해 생산능력을 더욱 향상시킬 계획이다. 정제, 캡슐, 과립 등 내용고형제 생산시설까지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회사 측은 향후 새로운 사업이나 새로운 제형을 위한 건축 부지도 확보해 놓음으로써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고 했다.

한편, 지난해 대원제약은 전년 대비 35.2% 성장한 4789억 원의 매출액을 달성하면서 올해 연매출 5000억 원 돌파가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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