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 韓성장률 1.3% 전망 유지…물가상승률 3.5→3.3%

아시아 경제전망 발표…하방 리스크 中부동산 침체 등 꼽아

▲아시아개발은행(ADB) 지역별 경제성장률 및 물가상승률 전망. (자료제공=기획재정부)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과 같은 1.3%로 유지했다.

물가상승률의 경우 종전 전망치인 3.5%에서 3.3%로 0.2%포인트(p) 낮췄다.

ADB는 20일 '2023년 아시아 경제전망' 발표를 통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은 1.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올해 7월 ADB가 제시한 전망치(1.3%)와 동일한 것이다.

ADB의 1.3% 전망은 국제통화기금(IMF·1.4%)과 정부(1.4%), 한국은행(1.4%), 한국개발연구원(KDI·1.5%), 경제협력개발기구(OECD·1.5%)보다는 낮다.

내년 한국 성장률에 대해서는 종전과 같은 2.2%로 전망했다. ADB는 수출 증가 등 상방요인과 고금리로 인한 민간소비와 투자 제약 등 하방요인이 혼재하고 있다는 이유로 올해와 내년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ADB는 올해 아시아 지역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4.8%에서 4.7%로 0.1%p 낮췄다. 부동산 침체로 인한 중국 성장률 하향조정, 글로벌 수요 감소 등이 전망치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내년 성장률은 4.7%에서 4.8%로 0.1%p 상향조정했다.

아시아 지역 물가상승률은 올해 3.6%로 7월 전망을 유지했으며, 내년의 경우 3.5%로 0.1%p 상향조정했다.

한국의 경우 7월 물가상승률 안정세(2.3%) 등을 근거로 올해 물가 상승률을 3.3%로 제시했다. 종전 전망치(3.5%)보다 0.2%p 하향조정된 것이다. 내년 물가 상승률은 2.2%로 0.3%p로 낮췄다.

ADB는 향후 아시아 경기 위험 요인으로 중국 부동산 시장 침체, 엘니뇨로 인한 식량안보 악화, 주요 선진국 통화정책, 금융안정성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