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집’ 대중성 없다? 송강호 “’조용한 가족’땐 더 했다”

입력 2023-09-18 14:4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거미집' 송강호 (바른손이앤에이)
▲'거미집' 송강호 (바른손이앤에이)
“칸영화제에 갔다 왔고, 호러 영화라고 하고, 제목도 ‘거미집’이고… 뭔가 (무겁고) 어두워 보이는 작품이라 선입견이 분명 있을 겁니다. 그런데 그 선입견만 거둬내면, 새로운 영화에 대한 반가움이 클 겁니다”

18일 오전 서울 종로의 한 카페에서 신작 ‘거미집’ 인터뷰로 만난 송강호의 말이다. 지난 14일 언론 공개 이후 ‘대중성이 약하다’는 평가가 나온다는 말에 그는 “관객은 늘 새로운 걸 원한다”고 답했다.

김지운 감독의 초기작인 ’조용한 가족’(1998) 출연 당시를 떠올린 그는 “그땐 (대중성에 대한 우려가) 더 했다”면서 “한 가족이 집에 들어오는 사람을 다 죽여버리는 내용이니까, 당시만 해도 ‘이런 영화 찍으면 안 된다’고 하신 분도 계셨다”라면서 웃었다.

그는 “서울 관객 30만 명이 넘으면 초대박이던 시장에서 ‘조용한 가족’ 38만 명이 들었다”고 짚으면서 “그런 걸 보면 관객은 늘 새로운 걸 원한다”고 했다.

'거미집' 역시 “기승전결이 다 있고 해피엔딩이나 감동적인 결말로 끝나는 작품을 늘 봐왔기 때문에 좀 생경할 수 있지만, ‘조용한 가족’이 그랬던 것처럼 이런 새로움이 영화의 힘이고 에너지가 될 것”이라는 것이다.

▲'거미집' 스틸컷 (바른손이앤에이)
▲'거미집' 스틸컷 (바른손이앤에이)

추석 연휴를 앞둔 27일 개봉하는 ‘거미집’은 마지막 장면만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될 거라는 강박에 사로잡힌 영화감독 김열(송강호)의 광기어린 촬영기를 다룬다.

감독의 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들과 재촬영을 강하게 반대하는 영화제작사, 영화를 검열하려 드는 70년대 우리 정부의 개입 등 한 편의 영화를 만드는 데 관련된 인물이 얽히고설켜 벌이는 한바탕 소동극이다.

언론 시사 이후 70년대를 떠올리게 하는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과 ‘영화 속 영화’ 등 입체적으로 구성된 이야기의 세련미에 호평이 나온 한편, 의도된 과잉과 ‘19금 장면’에 추석 연휴 가족을 타깃으로 한 영화로 힘을 발휘하기엔 쉽지 않다는 평가도 나왔다.

송강호는 “’기생충’ 때도 (소위 ‘19금 장면’처럼) 불편한 장면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영화에 대한 관객의 갈증이 있었기에 1000만 관객이 든 것”이라면서 “꼭 황금종려상을 받았다고 해서 그런 성적이 나왔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또 “흥행에 실패할 수도 있고 (관객과) 소통이 잘 안될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배우는 영화를 선택하는 태도가 진취적이어야 하고, 모험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는 연기관을 전하기도 했다.

▲'거미집' 스틸컷 (바른손이앤에이)
▲'거미집' 스틸컷 (바른손이앤에이)

오는 10월 개막하는 부산국제영화제의 ‘특별 호스트’ 자격으로 영화인을 맞이하기로 한 걸 두고는 “’거미집’ 오픈토크와 지방 무대인사 때문에 어차피 내려가야 하는 상황에서 영화제에 작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한 이틀 먼저 내려가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가 집행위원장 사퇴, 운영위원장 해촉 등 인사잡음과 내부 갈등으로 유례없는 위기를 맞은 상황을 고려한 듯 송강호는 “28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차곡차곡 (경험을 쌓아) 세계적인 영화제로 발돋움한 만큼, 올해 비상 체제를 넘어 내년부턴 정상적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삼성전자 노사, 총파업 문턱서 극적 타결…성과급 제도 손질ㆍ특별보상 합의
  • 스벅 ‘탱크데이’ 파장, 신세계그룹 전방위 확산…정용진 고발·광주 사업 제동
  • 단독 국토부, 3년간 상장리츠 24건 검사에도 JR리츠 위험 감지 못해 [리츠부실 뒷북 대응①]
  • 체험학습 후 붕어빵 사줬다가 신고...“교육의 사법화 심화” [사라지는 교실 밖 교실 上-②]
  • 7000선 위협에도 하반기 눈높이는 높다…증권가 “고변동성 강세장 지속”
  • 전국 흐리고 비…오전까지 중부·남해안 집중호우 '주의' [날씨]
  • 투자를 ‘게임’처럼?⋯자꾸만 앱 켜게 만드는 증권사 MTS ‘위험한 설계’
  • 우승 혈투 속 역전패…수원FC 위민의 눈물 [종합]
  • 오늘의 상승종목

  • 05.21 11:36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5,781,000
    • +1.42%
    • 이더리움
    • 3,184,000
    • +1.4%
    • 비트코인 캐시
    • 563,500
    • +2.18%
    • 리플
    • 2,055
    • +1.93%
    • 솔라나
    • 128,800
    • +2.88%
    • 에이다
    • 374
    • +1.36%
    • 트론
    • 533
    • +0.57%
    • 스텔라루멘
    • 218
    • +2.35%
    • 비트코인에스브이
    • 22,240
    • +2.16%
    • 체인링크
    • 14,470
    • +2.7%
    • 샌드박스
    • 108
    • +1.8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