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바로 옆이 햇반, 찾아다닐 필요없네요”…홈플 ‘메가푸드마켓 2.0’ 강동점[가보니]

입력 2023-09-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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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강동구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2.0 베이커리 코너 몽블랑제 모습. (문현호 기자 m2h@)
▲4일 서울 강동구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2.0 베이커리 코너 몽블랑제 모습. (문현호 기자 m2h@)

“한 바퀴돌아보니 먹을거리도 많아지고 물건 찾기도 쉬워, 확실히 장보기 편하네요.”

4일 서울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2.0 강동점’에서 만난 주부 이연지(35)씨는 매장을 둘러보고는 이같이 말했다. 이씨는 “평소에도 남편과 장을 보러 이곳에 자주 왔었다”면서 “바뀐 모습이 궁금했는데 구역별로 물건을 찾기 쉽게 잘 바꾼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장보다가 배고픈 경우가 많았는데 저렴하면서도 간단하게 아이와 먹을 요깃거리가 많이 늘어난 점이 좋다”고 만족해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31일 기존 매장을 새 단장해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2.0’ 강동점으로 새롭게 오픈했다. 이번에 오픈한 강동점은 ‘메가푸드마켓 1.0’ 20호점이자 ‘2.0’ 서울 1호점이다. 메가푸드마켓은 일반 홈플러스 매장보다 식품 부문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이번 메가푸드마켓 2.0은 장보기 빈도와 구매 연관 상품 등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연관 진열을 강화하고 고객 구매 동선을 개선했다는 것이 홈플러스 측의 설명이다.

매장 입구에 들어서자 먼저 눈길은 끈 것은 베이커리 코너 ‘몽블랑제’다. 일반 대형마트에서 베이커리 코너를 한쪽 벽면에 배치하는 것과 달리, 입구 정면이자 매장 중심에 자리하고 있었다. 바게트와 베이글은 물론 스콘, 도넛까지 다양한 종류의 빵을 팔고 있었다.

베이커리 코너 옆으로 눈을 돌리자, 유제품과 파티용품을 함께 진열돼 있었다. 이번 메가푸드마켓 2.0의 동선 효율화와 연관 판매 전략에 따른 것이다. 빵을 구매하는 고객들이 우유나 파티용품을 많이 찾는다는 데이터 결과에 따라 함께 배치했다. 번거로움을 최소화하기 위해 결제 역시 베이커리 코너에서 바로 할 수 있게 했다.

몽블랑제에서 빵을 구입한 김미림(35)씨는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빵 냄새에 이끌려 베이커리 매장으로 절로 오게 됐다”면서 “보통 마트에서 빵집은 잘 안 가게 되는데, 여기에서 파는 빵은 웬만한 빵집에서 파는 빵처럼 종류도 많고 먹음직스러워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유도 근처에 팔고있어 번거롭게 안 움직여 돼 편하다”고 답했다.

최근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간편식 코너 ’다이닝 스트리트’에서도 연관 판매 방식이 적용됐다. 먼저 부대째개, 닭한마리 칼국수 등 밀키트 바로 옆엔 칼국수 면 등 밀키트에 넣어 먹을 사리류도 구비하고 있었다. 냉동피자와 냉동밥 진열대 사이에는 각종 소스와 기름류 제품을 판매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밀키트에 사리면을 추가해 드시거나 피자와 볶음밥 등에도 소스를 뿌려드시는 등 고객 수요에 맞춰 연관 진열하고 고객 동선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4일 서울 강동구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2.0 라면코너에 라면과 즉석밥이 연관 진열돼 있다. (문현호 기자 m2h@)
▲4일 서울 강동구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2.0 라면코너에 라면과 즉석밥이 연관 진열돼 있다. (문현호 기자 m2h@)

근처 라면 코너인 ‘라면 박물관’도 눈에 띄었다. 박물관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각종 라면들이 매대 위에 일렬로 전시돼있었다. 지나가는 고객들 역시 “이런 라면 코너는 처음 봤다”면서 신기해 했다. ‘사나이 울리는 맛’, ‘기본에 충실한 맛’, ‘육수가 진한 짬뽕라면’ 등 카테고리로 나눠 라면 종류를 몰라도 쉽게 고를 수 있도록 했다. 라면 코너도 라면과 함께 밥을 먹는 수요층을 고려해 즉석밥도 같이 진열했다.

정여진(46)씨는 “라면 종류가 많으면 그만큼 고르기도 어려운데, 라면 특징에 따라 직관적인 설명과 함께 잘 나눠 진열해서 무엇을 살지 고민도 덜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꼽았다.

이 밖에도 최근 술과 음료를 섞어 마시는 문화를 반영한 ‘믹솔로지 코너’, 커피와 커피머신을 한데 모아놓은 ‘커피 갤러리 코너’, 주말 나들이를 위한 연관 구매 품목과 시즌 차별화 상품을 ‘위켄드 어웨이 코너’도 고객들의 발길을 끌어모으고 있었다.

또 식품강화 매장인만큼 즉석조리식품 코너 ‘델리 앳 홈’에 고객들이 북적이고 있었다. 이곳에는 고시초밥, 당당치킨 등 많은 즉석조리식품들이 진열돼있었다. 뿐만 아니라 오픈 주문 즉시 음식을 조리 해주는 공간도 마련해 돈까스, 떡볶이 등을 그 자리에서 주문해 먹을 수 있게 했다.

식품 강화·빅데이터 기반 연관 진열 전략 통했다

▲4일 서울 강동구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2.0 간편식 코너 ’다이닝 스트리트’에 냉동밥과 냉동 피자 사이에 소스류와 기름류 제품이 연관 진열돼 있다. (문현호 기자 m2h@)
▲4일 서울 강동구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2.0 간편식 코너 ’다이닝 스트리트’에 냉동밥과 냉동 피자 사이에 소스류와 기름류 제품이 연관 진열돼 있다. (문현호 기자 m2h@)

식품 품목 강화와 연관 진열 전략에 따라 매출도 덩달아 오르고 늘어나고 있다. 앞서 올 7월에 문을 연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2.0 센텀시티점 매출은 리뉴얼 오픈일인 7월 20일부터 이달 30일까지 전년동기 대비 약 40% 뛰었다.

특화존별로는 같은 기간 델리 코너가 90%, 베이커리 코너가 111% 증가했다. 주류 코너와 커피갤러리 코너 역시 각각 56%, 32% 올랐다.

특히 연관 진열에 따른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사리류와 연관 진열한 밀키트, 즉석밥과 함께 배치한 라면은 같은 기간 동안 각각 51%, 36% 증가했다.

홈플러스는 이번 강동점을 시작으로 서울과 수도권에도 메가푸드마켓 2.0 매장을 계속해서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으로 재단장한 이후 매출이 평균 25%가량 증가하는 등 실적 개선을 견인하고 있다”면서 “올해 서울, 경기권 등 전국 주요 매장을 중심으로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2.0‘을 계속해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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