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출하량 10년래 최저 전망에도…스마트폰 경쟁 불 붙어

입력 2023-08-3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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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7.8%↓…8분기 연속 감소세
아이폰 시장점유율 19.9%로 사상 최고 예상
“올해 말부터 시장 회복할 것 기대”
3분기 과잉 재고 해소 전망
삼성·화웨이, 8월 신제품 출시…애플·구글도 공개 예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전망이 암울하지만, 주요 업체들이 잇따라 새로운 기종을 출시하면서 의욕을 보이고 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31일 보도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IDC는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4.7% 감소한 11억5000만 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최근 10년래 가장 낮은 수치다. 앞서 6월 초 IDC는 올해 출하량 감소폭을 3.2%로 잡았지만 약 3개월 만에 다시 하향 조정했다.

2분기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8% 감소한 2억6530만 대로 집계됐다. 감소 폭은 직전 분기(14.6%)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지만,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및 경기 둔화 우려로 8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가 2분기 출하량 5350만 대로 시장점유율 20.2%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애플(16%)과 샤오미(12.5%)가 그 뒤를 이었다. 아프리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중국 트랜션(9.5%)이 오포(9.6%)를 바짝 추격하면서 처음으로 5위권에 진입했다.

올해를 저점으로 스마트폰 출하량은 점차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IDC는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재고 수준이 개선되고 있어 3분기에는 과잉 재고가 해소될 것”이라며 “올해 말부터 내년까지 시장이 다시 성장세를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폴더블폰은 주요 업체들의 제품 가격 인하에 따른 보급 확대로 올해 50%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5년간 출하량 연평균 증가율은 1.7%로 예상되는 등 스마트폰 시장 성숙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경제 성장 둔화와 인플레이션도 수요를 주춤하게 만드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기기 성능이 좋아지면서 소비자들의 교체 주기가 길어지는 것도 시장 둔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IDC의 나비라 포팔 리서치 부문 이사는 “업체들의 재고 수준은 정상화됐지만, 교체 주기의 장기화가 성장세를 떨어뜨리고 있다”며 “(현재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의 데이터 처리 능력이나 카메라 성능 등이 충분히 만족스러워 교체 수요를 환기하기 어려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의 한 애플 스토어에 아이폰14가 전시돼 있다. 버클리(미국)/AFP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의 한 애플 스토어에 아이폰14가 전시돼 있다. 버클리(미국)/AFP연합뉴스
아이폰의 올해 점유율은 전년보다 1.1%포인트(p) 높아진 19.9%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반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은 6%p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IDC는 “전 지역에서 안드로이드폰 점유율 하락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면서 “특히 중국과 중남미에서 그 폭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이 주춤하는 상황임에도 업체들은 앞다투어 신제품 공개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11일 5세대 폴더블폰인 ‘갤럭시Z 플립5·폴드5’를 출시했다. 미국 제재 대상인 화웨이는 중국에서 자체 개발한 첫 5G 스마트폰으로 불리는 ‘메이트60’을 29일 깜짝 공개하며 온라인 사전 판매를 시작했다. 애플은 전날 캘리포니아 본사에서 열리는 행사 초대장을 발송해 9월 12일 ‘아이폰15’ 시리즈 공개를 예고했다. 구글도 10월 4일 미국 뉴욕에서 ‘메이드 바이 구글’ 행사를 열고 차기 픽셀 스마트폰 ‘픽셀8’ 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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