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염수 미국 서부 해안 가장 먼저 도달…美는 왜 태연할까 [오염수 팩트체크 ③]

입력 2023-08-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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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DA "바다에서 방사성 물질 빠르게 희석, 삼중수소 건강 위험 매우 낮다"

국책연구원이 올해 2월 발표한 오염수 방류에 따른 삼중수소 확산 시뮬레이션 결과를 보면 삼중수소는 방출 2년 후 0.0001Bq/㎥의 농도가 해류의 영향으로 우리 해역(제주)에 일시적으로 유입된다.

4~5년 후부터 본격적으로 유입돼 10년 후에는 약 0.001Bq/㎥ 내외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참고로 바다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삼중수소의 농도는 평균 172Bq/㎥다.

일각에서는 후쿠시마에 사는 우럭이 헤엄을 쳐서 우리나라까지 올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전문가들은 어류는 서식지가 나뉘어 있고 수온에 민감해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설명한다.

오염수는 방류 이후 일단 태평양으로 퍼져 나간다. 구로시오 해류를 타고 미국 서부 해안으로 간 뒤 캘리포니아해류를 타고 남하해 북적도해류를 타고 동아시아 쪽으로 향한다. 여기서 다시 구로시오 해류를 만나 한쪽은 일본 동쪽 해역으로, 다른 한쪽은 타이완 인근 해역을 타고 우리 남해와 동해로 흐른다.

국가별로 보면 캐나다, 미국 서부, 하와이, 필리핀, 대만, 한국 순이다.

시뮬레이션 결과와 해류 흐름을 보면 사실 우리나 중국보다 미국이 가장 먼저 방류를 반대해야 맞다. 그러나 미국은 처음부터 찬성 입장에서 변한 게 없다.

미국이 반대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과학적으로 안전하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식품 안전에 관해 신뢰도가 높은 미국 식품의약처(FDA)는 과학적으로 오염수가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통과해 나오는 삼중수소는 다른 방사성 핵종보다 건강 위험이 매우 낮다고 평가하고 있다.

또 바다에서 방사성 물질이 매우 낮은 농도로 빠르게 희석되고 반감기를 따졌을 때 해산물을 포함한 일부 식품에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존재할 수 있지만, 안전에 대한 우려는 미미하다고 평가한다.

실제로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환경단체도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우리나라 방사능 농도에 변함이 없고 기준치를 초과하는 생선이 잡힌 적도 없다는 점을 인정한다.

다행히 삼중수소는 물 형태로 존재해 사람, 물고기 등에 농축되지 않는다. 2011년부터 현재까지 우리나라 해역에서 방사능 기준수치를 초과한 수산물은 단 한 건도 발견되지 않았고 정부가 일본의 오염수 방류 이후 첫 해양 방사능 조사에서도 세슘과 삼중수소 농도가 안전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국원자력학회는 오염수 배출로 인해 우리 국민이 받을 수 있는 연간 피폭선량은 3.5x10(-9)mSv로 일반인 연간 선량한도인 1mSv의 2.8억분의 1수준이라고 밝혔다.

신형철 극지연구소 책임연구원은 "후쿠시마 원전에 아주 가까운 구역을 제외하면 후쿠시마 사고에 기인한 생태계의 방사능 오염이 관측된 경우는 없고, 먹이그물 내 방사능 농축과 위험성에 대해 모델링을 활용해 평가한 연구 결과를 볼 때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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