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초 교사, 사망 전 학부모 10여명 민원 받아…"송구하다" 반복

입력 2023-08-16 23:3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전국의 교사들이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서이초 교사 추모 및 공교육 정상화 촉구 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전국의 교사들이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서이초 교사 추모 및 공교육 정상화 촉구 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지난달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서울 서이초 교사가 하이톡 메신저를 통해 10여 명의 학부모들로부터 민원 문자를 받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서울교사노동조합은 16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고인의 유족으로부터 3월6일~7월14일 고인과 학부모들이 나눈 하이톡과 문자 내용을 제보 받았다고 밝혔다.

하이톡은 학급 소통 앱 '하이클래스'가 제공하는 메신저다. 노조는 고인의 학급 학생 26명의 학부모 중 10여 명이 하이톡으로 고인에게 '문제 학생들 때문에 자녀가 학교 생활을 힘들어한다'고 호소했다고 말했다.

고인이 여러 학부모로부터 "우리 아이가 놀림을 받고 있으니 확인해 달라"는 하이톡을 받았다는 게 노조 측 설명이다. 한 학부모는 "신고까지는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개선의지가 크게 보이지 않아 고민 중에 있다. 서로 어울려 노는 것도 아닌데 지속적으로 와서 그렇게 만지고 듣기 싫은 말을 하는 건 엄밀히 학교 폭력에 해당되는 사안인 것 같다. 상대방 ○○이 어머니는 이 일에 대해 알고 훈육하고 계신지 궁금하다"고 했다. 고인은 이같은 민원에 대해 "제가 전화 드리겠다", "송구스럽다"는 답장을 반복했다고 노조는 설명했다.

'연필사건'과 관련해 가해자 측 학부모가 고인과 수업 중 하이톡을 수차례 주고받은 정황도 드러났다.

연필 사건이 발생한 지난달 12일 피해자 학부모는 사진과 함께 고인에게 하이톡으로 '통화를 원한다'는 문자를 보냈고, 고인은 해당 학부모와 두 차례 통화했다. 가해자 학부모는 사건 당일 오후 9시께 고인의 개인 휴대전화로 장문의 문자를 남겼다. 이튿날에는 피해자, 가해자 부모와 고인이 수업 중 수차례 하이톡과 학교 전화를 주고 받았다.

노조는 당시 피해 학생이 학교에 나오지 않은 데다 가해 학생 학부모가 하이톡으로 '마음이 편치 않다'고 말해 고인이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봤다. 당일 오후 고인은 어머니에게 '너무 힘들다'는 카톡을 보냈다.

노조는 "수업 시간 중에도 하이톡으로 수차례 연락을 주고받고, 휴대전화로도 연락을 받았다. (연필 사건 관련) 이틀 동안의 중재 과정에서도 크게 힘들어했다"며 "고인은 교실에서 여러 학생의 갈등 상황에 직면하고 있었고, 문제 행동을 하는 학생 학부모의 빈번한 민원으로 큰 고충을 겪은 것 같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강남은 내리고 강북은 오른다⋯15억 이하 주택에 쏠리는 매수세
  • 수능 앞두고 운 챙깁니다⋯잘파세대의 특별한 '행운 충전' 방법 [솔드아웃]
  • 5·18 소재 논란 후, ‘닥터X’ 무엇을 담았을까?
  • 8조원대 바이낸스 해킹 여파⋯국내 거래소 잇달아 출금 주의 안내
  • 금리 두 차례 올랐는데 이자마진 뒷걸음…4대 은행 ‘수익성 압박’
  • 인천공항 항공사 발권시스템 장애…13개 항공사 수속 차질·일부 항공편 지연
  • ‘파하’ 웃음 남기고 떠난 최불암…67년 연기 인생 마침표
  • 경기 버스 파업 철회…첫차부터 정상 운행中
  • 오늘의 상승종목

  • 10.3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4,249,000
    • -0.77%
    • 이더리움
    • 3,027,000
    • -0.53%
    • 비트코인 캐시
    • 387,900
    • -3%
    • 리플
    • 1,681
    • -1%
    • 솔라나
    • 129,000
    • +0.08%
    • 에이다
    • 259
    • -1.52%
    • 트론
    • 436
    • -6.03%
    • 스텔라루멘
    • 230
    • +0.44%
    • 비트코인에스브이
    • 0
    • -1.38%
    • 체인링크
    • 15,520
    • +2.17%
    • 샌드박스
    • 62.88
    • -0.03%
* 24시간 변동률 기준

Web3 레이더

  • 주목 펀딩
    • 1 Kalshi $1B
    • 2 Ripple $500M
    • 3 Kalshi Series F $1B
    • 4 Kalshi $1B
  • 인기 프로젝트
    • 1 Infinity Ground 인기지수 339
    • 2 LayerAI Infra 인기지수 302
    • 3 Robinhood CeFi 인기지수 253
    • 4 TransCrypts Tools 인기지수 249
  • 토큰 언락 임박
    • HumidiFi 유통량 113% D-38
    • Allora 유통량 89% D-10
    • DAOBase 유통량 43% D-17
    • FLock 유통량 41% D-29
Source fr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