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기도문”외치는 개미, 8만전자 이끌까(종합)

입력 2023-08-08 17:02 수정 2023-08-0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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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 및 개인 순매수 추이
자료=한국거래소
▲삼성전자 주가 및 개인 순매수 추이 자료=한국거래소
직장인 이래연(가명·36)씨는 최근 스마트폰에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다시 깔았다. ‘상승장에서 나만 낙오될지 모른다’라는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그래도 믿을 것은 삼성전자밖에 없다. 반도체 시장이 바닥을 쳤다. 곧 ‘10만 전자’(주가 10만 원대)가 될 것이다.”라는 지인의 말을 믿고 삼성전자 주식을 4000만 원어치 사들였다.

삼성전자가 ‘6만전자’(주가 6만 원대)의 늪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은 반등 기대감을 키우며 연일 삼성전자 주식을 쓸어 담고 있다. 주가가 주춤하는 상황을 ‘매수’의 기회로 본 동학개미들이 외국인이 발을 빼고. 기관이 던진 물량 대부분을 떠안은 것으로 풀이된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가 회복국면에 들어서고, 반도체 업황이 살아나야 본격적인 반등세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들어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 768만9000 주(5226억 원)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매수 물량은 80만6000주(611억 원)에 그쳤다. 매수 강도는 7월부터 옅어졌다. 월간 기준 1조 원을 웃돌던 외국인은 7월 7920억 원어치를 샀다. 미국의 국가 신용강등과 긴축 행보로 주식시장이 흔들리고 있는데다 원-달러 환율 상승 여파로 외국인 자금이 국내 증시를 이탈하는 과정에서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를 매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 영향으로 삼성전자 ‘6만전자’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날도 6만7600원에 마감했다.

개미들의 고민도 깊다. 더 사야할지, 지금이라도 털고 다른 주식으로 갈아탈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아서다.

전문가들은 ‘사라’고 외친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삼성전자의 평균 목표주가는 8만8182원에서 지난달 28일 9만455원으로 상향조정되며 9만 원대에 올라섰다. SK증권(목표주가 10만 원)을 비롯해 KB증권, 교보증권, 하나증권, 하이투자증권 등이 9만 원 중반 이상의 목표가를 잡고 있다.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제시한 21개 증권사 가운데 5개 증권사만 8만 원대 목표주가를 제시하고 있다.

장밋빛 전망은 매모리 반도체 재고 조정과 이에 따른 수익성 회복 기대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하반기에도 생산량 하향 조정을 지속할 예정”이라면서 “고객사의 재고 조정이 상당 수준 진행돼 2분기 메모리 가격 하락폭이 확연히 둔화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신형 스마트폰 흥행 여부도 주가 반등의 기회요인으로 꼽힌다. 이달 출시된 갤럭시 Z폴드5와 Z플립의 사전예약 주문은 전작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의 하반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약 1억3030만 대로 상반기 대비 약 10%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플래그십 모델 출시 효과로 3분기 스마트폰 출하는 2분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폴더블 물량은 이전 제품에 비해 사양이 개선돼 전작 대비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평가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삼성전자 주가 상승률(28.6%)은 경쟁사(66.8%) 대비 부진했지만, 하반기부터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체제 구축에 따른 경쟁력 부각, D램 흑자전환 및 낸드 적자축소, 파운드리 실적개선 등에 힘입어 주가 상승폭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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