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폴트 도입 D-10…‘퇴직연금’ 판이 바뀐다[338조 퇴직연금 '쩐의 전쟁']

입력 2023-07-03 05: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본 기사는 (2023-07-02 18:11)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배당상품 투자 유도 수익률 향상
338조 퇴직연금 지각변동 예고
은행·보험사에 적립금 77% 쏠림
자산관리 강점 증권사 반전 노려
원금보장형 포함 취지 훼손 우려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픽)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픽)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가 12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원리금보장상품 중심인 국내 퇴직연금 시장에 실적배당형 상품 비중이 늘어나면서 ‘연금 머니무브’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는 근로자가 자신의 퇴직연금 적립금을 운용할 금융상품을 결정하지 않을 경우, 사전에 정한 운용방법으로 적립금이 자동 운용되도록 하는 제도다. 가입자가 퇴직연금을 펀드 등 실적배당형 상품에 투자하도록 유도해 수익률을 높이자는 게 디폴트옵션의 도입 목적이다.

현재 퇴직연금은 은행과 보험에 자금이 몰려 있다.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전체 퇴직연금 시장 규모는 338조3660억 원으로 집계됐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은행권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174조9013억 원으로, 시장 점유율 51.7%를 차지한다. 이어 보험 86조5809억 원(25.6%), 증권 76조8838억 원(22.7%) 순이다.

디폴트옵션이 시행되면 퇴직연금 상품에서 금융사가 재량으로 운용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지는 만큼 각 사별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다른 업권에 비해 수익률이 높은 증권업계는 가입자들의 머니무브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금융권에서 퇴직연금 고객을 유치하려는 경쟁이 과열되자 금융당국은 머니무브를 방지하기 위해 과당경쟁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퇴직연금 적립금은 지난해 말 기준 340조 원에 달하는 등 빠르게 성장했지만, 노후 대비 연금 기능은 부족하다는 게 당국과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퇴직연금 서비스 혁신을 위한 간담회’를 통해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적립금운용위원회 등 제도 안착을 위해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면서 시장 내 경쟁을 통해 수익률 제고를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뺑소니까지 추가된 김호중 '논란 목록'…팬들은 과잉보호 [해시태그]
  • 민희진 '운명의 날'…하이브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 오늘(17일) 심문
  • "깜빡했어요" 안 통한다…20일부터 병원·약국 갈 땐 '이것' 꼭 챙겨야 [이슈크래커]
  • 송다은, 갑작스러운 BTS 지민 폭주 게시글…또 열애설 터졌다
  • '1분기 실적 희비' 손보사에 '득' 된 IFRS17 생보사엔 '독' 됐다
  • 알리 이번엔 택배 폭탄…"주문 안 한 택배가 무더기로" 한국인 피해 속출
  • AI 챗봇과 연애한다...“가끔 인공지능이란 사실도 잊어”
  • 막말·갑질보다 더 싫은 최악의 사수는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05.17 12:17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0,887,000
    • -0.43%
    • 이더리움
    • 4,096,000
    • -1.56%
    • 비트코인 캐시
    • 618,000
    • -2.45%
    • 리플
    • 718
    • +0.42%
    • 솔라나
    • 222,800
    • -0.4%
    • 에이다
    • 640
    • +1.43%
    • 이오스
    • 1,111
    • +0.36%
    • 트론
    • 174
    • -1.14%
    • 스텔라루멘
    • 148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86,350
    • -1.37%
    • 체인링크
    • 21,810
    • +13.42%
    • 샌드박스
    • 603
    • -0.8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