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내란, 모스크바 200km 앞서 멈췄다...푸틴·프리고진 타협

입력 2023-06-2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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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너, 러시아 진입 하루 만에 철수 결정
러시아 내 유혈사태 반대에 합의
벨라루스가 협상 중재 나서

▲러시아 바그너 전차가 24일(현지시간) 로스토프나도누 거리를 누비고 있다. 로스토프나도누(러시아)/타스연합뉴스
▲러시아 바그너 전차가 24일(현지시간) 로스토프나도누 거리를 누비고 있다. 로스토프나도누(러시아)/타스연합뉴스
러시아 민간용병 기업 바그너(영문명 와그너)의 내란이 수도 모스크바를 불과 200km 앞두고 멈췄다.

24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러시아 크렘린궁은 성명을 내고 러시아와 바그너가 내란을 멈추는 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최전선에 있는 바그너 용병들의 영웅적인 행동을 늘 존중해 왔다”며 “우린 이들이 이번 일에 가담한 것에 대한 법적 조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바그너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에 대한 형사 입건도 취소될 것”이라며 “그는 벨라루스로 떠날 것이고 이전 계획에 따라 그의 군대를 야전 캠프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만간 러시아 내 대테러 작전도 해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내란에 가담하지 않은 용병들에 대해선 “원하는 사람은 국방부와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그너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24일(현지시간) 로스토프나도누에서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로스토프나도누(러시아)/로이터연합뉴스
▲바그너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24일(현지시간) 로스토프나도누에서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로스토프나도누(러시아)/로이터연합뉴스
프리고진 역시 음성 메시지를 통해 “유혈사태를 피하고자 모스크바행을 중단했다”며 “우린 모스크바 200km 이내에 있었다”고 말했다.

이후 소셜미디어에선 바그너가 무혈입성했던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나도누를 떠나고 그 자리에 다시 러시아 경찰이 들어오는 모습이 전파됐다.

양측의 극적인 타협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로 이뤄졌다. 벨라루스 정부는 성명에서 “협상은 온종일 진행됐고 양측은 러시아 영토에서 유혈사태를 촉발하는 것을 용인할 수 없다는 데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협상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아직 잠정적인 데다 프리고진이 요구했던 러시아군 수뇌부 처벌도 이번엔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 만큼 추후 논의가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프리고진은 러시아군이 바그너 캠프를 공습해 수많은 용병이 죽었다고 주장하며 러시아와의 전면전을 선포했다. 이후 러시아 정부는 프리고진에 체포 명령을 내렸고 프리고진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됐던 병력을 이끌고 러시아 국경을 넘어 로스토프나도누를 점령했다.

당시 프리고진은 “모스크바 수뇌부를 축출하기 위해 끝까지 가겠다”며 바그너를 모스크바로 이끌어 현지 분위기를 초긴장 상태로 만들었다. 이후 투항하라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공개연설에 미동도 하지 않았던 그는 돌연 하루 만에 병력을 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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