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인플레이션 전쟁 장기화…다시 돌아가는 글로벌 긴축 시계

입력 2023-06-23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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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매파 발언 이어가…“올해 2차례 더 금리 올릴 필요”
영국·노르웨이 중앙은행 빅스텝…스위스도 0.25%p↑
튀르키예 중앙은행, 기준금리 6.5%p 올려…2년 3개월만

▲영국, 스위스, 노르웨이, 튀르키예(터키) 중앙은행이 22일(현지시간) 일제히 금리 인상에 나섰다. (1bp=0.01%p)
▲영국, 스위스, 노르웨이, 튀르키예(터키) 중앙은행이 22일(현지시간) 일제히 금리 인상에 나섰다. (1bp=0.01%p)

막바지를 향해 갈 것 같던 글로벌 긴축 사이클이 다시 돌아가고 있다.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약 1년간 이어진 긴축 노력에도 인플레이션 수치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에 출석해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금리가 최종금리 수준에 가깝지만 올해 2차례 정도 금리를 더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긴축이 이번 달 금리 동결을 기점으로 끝나갈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연준 위원들은 아직 금리 인상 종료를 선언할 때가 아니라고 강조해왔다.

앞서 연준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 말 금리 전망치를 5.6%로 제시했다. 이는 앞으로 남은 7, 9, 11, 12월 회의에서 연준이 최소 두 차례의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p) 인상)’ 또는 한 번의 ‘빅스텝(금리 0.50%p 인상)’을 밟을 수 있다는 의미다.

긴축 행보를 이어가는 것은 연준뿐만이 아니다. 영국 잉글랜드은행(BOE)과 노르웨이은행은 이날 각각 0.5%p의 금리를 올리는 빅스텝을 밟았다. 이에 따라 영국의 금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5년 만에 최고 수준이 됐다. 영국은 물가상승률이 예처럼 잡히지 않자 시장 예상보다 더 큰 폭의 금리 인상에 나서게 됐다. 스위스 중앙은행(SNB)도 이날 기준금리를 0.25%p 올렸다.

튀르키예(터키) 중앙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현행 8.5%에서 15%로 6.5%p 올렸다.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이날 성명에서 “인플레이션 전망이 크게 개선될 때까지 시의적절하고 점진적인 방식으로 통화 긴축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튀르키예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은 2021년 3월 이후 2년 3개월 만이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그동안 “금리는 악의 근원”이라고 주장하면서, 경제학 정석과는 반대로 물가 상승 국면에서도 금리 인하를 강행했다. 하지만 극심한 인플레이션과 시장 혼란 등에 따라 통화정책을 선회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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