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도 기술적 경기침체 진입…커지는 글로벌 ‘R의 공포’

입력 2023-06-15 14:28 수정 2023-06-1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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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 긴축 여파…산업 절반 이상 후퇴
유로존도 침체…G2도 위기

뉴질랜드가 기술적 경기침체에 빠졌다. 유럽 주요국은 물론 세계 각국의 경제가 잇따라 뒷걸음질 치면서, 글로벌 ‘R(리세션ㆍ경기침체)의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CNBC방송에 따르면 뉴질랜드 통계청은 15일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보다 0.1%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뉴질랜드 경제는 작년 4분기 0.7% 역성장에 이어 2분기 연속 후퇴하면서 기술적 경기침체에 진입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공격적인 긴축정책이 불가피하게 성장률을 끌어내렸다. 뉴질랜드 중앙은행(RNZ)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지금까지 12회 연속 기준금리 인상에 나섰다. 이에 따라 뉴질랜드의 기준금리는 현재 연 5.5%로 14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통계청의 제이슨 애트웰 경제 환경 통계 담당관은 “올해 1분기에는 절반 이상의 산업이 후퇴를 겪었다”고 설명했다. 기업 서비스 부문의 생산이 3.5%로 크게 감소했고, 운송·포털·창고업 역시 각각 2.2% 줄었다.

뉴질랜드까지 이날 기술적 경기침체에 진입하면서 세계 경제 하강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앞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경제가 2분기 연속 역성장하면서 기술적 경기침체에 들어섰다. 개별 국가로는 독일과 에스토니아, 아일랜드, 리투아니아, 헝가리 등이 기술적 경기침체에 빠진 상태다.

주요 2개국(G2)인 대국인 미국과 중국 경제도 안전지대는 아니다. 전문가들은 전례 없는 속도로 이뤄진 미국의 금리 인상 여파 속에서 나타난 3월 은행 위기는 대형 위기의 ‘맛보기’일뿐이라며 향후 6개월 안에 심각한 침체가 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또한 올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원년임에도 좀처럼 경기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경제가 일시적으로 회복 후 다시 침체하는 ‘더블딥(이중 침체)’ 우려까지 제기됐다. 루팅 노무라홀딩스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와 국민은 경제 회복이 심각한 압박을 받고 있음을 깨닫고 있다”며 “더블딥 위험이 커지고 있다. 당국이 더 많은 부양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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