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경제대국 독일, 결국 ‘경기침체’ 진입

입력 2023-05-26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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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경제성장률 -0.3%…2분기 연속 역성장
고물가에 민간 소비 1.2%↓…정부 지출 4.9%↓
전망 분분…“소비 반등” vs “하반기도 역성장”

▲사람들이 독일 베를린의 쇼핑 거리를 걷고 있다. 베를린/AP연합뉴스
▲사람들이 독일 베를린의 쇼핑 거리를 걷고 있다. 베를린/AP연합뉴스
유럽 최대 경제대국인 독일이 기술적 경기침체에 빠졌다.

25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독일 통계청은 이날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보다 0.3% 줄었다고 발표했다. 기존 추정치였던 제로 성장에서 하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독일 경제는 2분기 연속 뒷걸음질치면서, 기술적 경기침체에 진입했다. 독일은 지난해 4분기에도 0.5%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고물가 추세에 따른 소비 위축이 성장률을 끌어내렸다. 독일의 민간 소비는 1.2%나 하락했다. 통계청은 식·음료, 의류, 신발, 가구 등 전반적인 분야에서 가계 지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정부 인센티브가 줄어들면서 신차 구매도 감소했다.

정부 지출도 4.9% 감소했다. 수출은 0.9% 늘고, 수입은 0.9% 줄었다.

전문가들은 에너지 가격 상승이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고, 이로 인해 구매력이 떨어진 가계가 지출을 줄였다고 분석했다.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상 기조도 가계에 부담을 줬다.

외르크 크래머 코메르츠방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인한 피해가 겨울철에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클라우스 비스테센 판테온거시경제연구소 이코노미스트 역시 “높은 에너지 가격의 충격으로 가계 지출이 위축됐다”고 말했다.

향후 독일의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비스테센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하면서 소비가 반등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실제로 천연가스 가격은 2021년 말 수준까지 내렸다. 독일의 4월 물가상승률은 전달 7.4%에서 7.2%로 떨어졌다.

CNN은 “제조업 침체에도 5월 기업 활동이 다시 확대된 것은 독일의 경기침체가 단기간에 끝날 수 있다는 징후”라고 분석했다.

반면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프란지스카 팔마스 수석 유럽 이코노미스트는 “독일 경제가 3·4분기에도 후퇴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대응에 필요한 고금리 기조가 소비와 투자에 부담을 주고, 세계 경기 악화에 따른 수요 감소로 수출 또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토마스 기첼 VP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도 “독일 경제의 역성장 추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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