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화·정보화로 600개 넘는 상품 취급…농가 소득 올리는 1등 공신"

입력 2023-06-15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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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인산농협 스마트 APC "거점 규모화로 2026년 매출 1000억 원 목표"

▲만인산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의 자동화 로봇이 상품을 선별하고 있다. (금산=이해곤 기자)
▲만인산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의 자동화 로봇이 상품을 선별하고 있다. (금산=이해곤 기자)

"현재 136개 품목, 648개 상품이 만인산농협 스마트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에서 대형마트와 온라인마켓, 편의점 등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2012년 4000만 원이던 농가 소득은 2021년 1억3000만 원까지 높아졌습니다."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는 농산물 선별, 포장 등 상품화와 수집, 저장, 출하 등 물류를 담당하는 복합시설로 산지 유통의 핵심 시설이다. 쉽게 말해 농가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상품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곳이다.

지금까지 산지 APC는 디지털 기반이 약하다는 약점을 안고 있었다. 때문에 변화하는 유통환경 변화에도 대응하기 힘들었다.

스마트 APC의 대표주자로 올라선 만인산농협 APC도 설립 초창기에는 같은 어려움을 겪었다. 깻잎의 주 산지인 충남 금산이다보니 처음엔 깻잎을 모아 포장해 판매하는 역할에 그쳤다. 20004년 APC가 만들어지고 치밀한 시장 분석이 없었던 탓에 2011년까지 적자가 20억에 달했다. 농가는 농협이 제대로 팔아준 적이 없다는 불만이 나왔고 농협도 농가가 믿고 맡기지 않는다며 서로 불신의 골이 깊어지기도 했다.

이후 농가 조직화부터 다시 시작했다. 박기범 만인산농협 산지유통센터장은 "탄탄한 농가조직화를 기반으로 품목 다변화, 상품 다변화를 추진했다"며 "센터 확장과 자동포장기, 로봇 도입 등을 통해 성장의 시기로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만인산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금산=이해곤 기자)
▲만인산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금산=이해곤 기자)

만인산농협APC에는 자동포장기 16대, 델타로봇, 다관절로봇, 디스태커 등 장비가 12대 있다. 이 외에도 선별장과 저온창고 등을 갖추고 규모를 확대하면서 농가의 신임은 물론 매축 규모도 늘려갔다.

2011년 31개 계약재배 농가에 44억8000만 원이었던 매출액은 지난해 344개 계약재배 농가, 463억 원으로 10년 새 10배가 늘었다. 농가 소득도 2012년 4400만 원에서 2021년에는 1억3100원으로 성장했다.

앞으로 만인산농협APC는 자동화와 거점 규모화를 비롯해 상품의 소비 경향과 농가 생산 방향 등을 접목한 스마트 APC로 2026년 계약재배 농가를 600곳으로, 매출액은 10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 센터장은 "현재 136개 품목 648개 상품을 처리하고 있는데 다양한 품목들을 표준화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하지만 자동화와 스마트화, 데이터화를 도입해 생산성을 77.1% 높였고, 이후 산지 간 연대와 협업 등 거점화를 통해 생산과 마케팅, 물류 등 농산물 유통기반을 균형 있게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림축산식품부도 올해 초 '농산물 유통구조 선진화 방안'을 발표하고 2027년까지 스마트 APC 100개소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기능 자동화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취급 농산물 정보 데이터화와 체계적 관리로 인한 경영개선, 소포장·전처리로 농산물의 부가가치도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다.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거점 스마트 APC 구축은 산지의 부가가치 창출과 교섭력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온라인 도매시장과 연계를 통한 유통비용 절감으로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의 후생이 증가할 수 있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만인산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금산=이해곤 기자)
▲만인산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금산=이해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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