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등에 업고 세계로 나가는 K푸드…‘한국만의 특색’이 무기

입력 2023-06-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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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등에 업고 세계로 나아가는 K푸드…‘한국만의 특색’이 무기 (사진제공=아이허브)
▲한류 등에 업고 세계로 나아가는 K푸드…‘한국만의 특색’이 무기 (사진제공=아이허브)

한국 문화 콘텐츠에 대한 세계적 인기가 이어지면서 K푸드의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국내 식품업계는 물론 해외 이커머스 기업까지 K푸드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허브, 대상, 오리온, 롯데웰푸드 등 기업들이 한국어 표현을 그대로 사용해 고유함을 살리는 방식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글로벌 웰니스 쇼핑몰 아이허브에는 미국 조미김 브랜드 ‘김미(gimMe)’가 입점해 있다. 한국어 ‘김’을 차용해 이름을 지은 김미는 한국산 김을 세계인의 입맛에 맞게 각색해 선보인다. ‘영양분이 풍부하고 깨끗한 보호수역으로 유명한 한국의 해안에서’ 김을 수확하는 것을 특장점으로 내세운다.

아이허브에는 ‘고춧가루(Gochugaru)’란 제품명의 향신료도 판매되고 있다. 영미권에서 흔히 통용되는 칠리 파우더(chili powder)나 스파이시 파우더(spicy Powder)가 아닌 한국어 발음을 영어 제품명에 그대로 사용한 것이다. 떡볶이, 김치 등 SNS와 한국 영화, 드라마에 자주 소개돼 인기를 끈 음식을 한국의 맛 그대로 재현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대상은 최근 청정원 글로벌 브랜드 오푸드(O’food)의 신제품으로 ‘뇨끼 떡볶이’를 출시했다. 이탈리아식 수제비인 뇨끼에서 영감을 받아 한식으로 재탄생시킨 제품으로 미국, 캐나다 등 미주권과 호주, 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를 타깃으로 개발했다. 떡 특유의 식감이 생소한 서양의 식문화를 고려해 쌀떡과 삶은 감자를 혼합한 ‘뇨끼떡’으로 부드러운 식감을 구현했다.

제과업체는 동남아시아에서 강세를 보인다. 오리온은 ‘꼬북칩’을 베트남 시장에 출시하면서 제품명을 한류 열풍에 맞춰 한국어 ‘맛있다’를 그대로 옮긴 ‘마시타(Masita)’로 정했다. 베트남 현지 설비 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해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욱 벌릴 계획이다.

롯데웰푸드는 필리핀 최대 창고형 멤버십 체인 S&R과 필리핀 현지 유통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필리핀은 롯데웰푸드 ‘빼빼로’의 최대 수출국이다. 롯데웰푸드는 이번 협약을 통해 필리핀 전역에 빼빼로의 브랜드 홍보를 더욱 강화하고 캔햄과 분유 및 다양한 K푸드 제품들의 수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업계의 이런 움직임은 통계 자료에서도 나타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농식품 수출액은 88억 달러(약 11조3000억 원)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K푸드가 해외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음악‧영화‧드라마 등 한국 문화 콘텐츠가 주목받으며 K푸드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식품업계는 이런 글로벌 추세에 맞춰 신제품을 출시하고 현지 시장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K푸드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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